2015 을미년(乙未年)의 양띠 새해를 맞아 장애계의 모든 분들께 큰 복을 기원합니다.

늘 그렇지만 매년 이맘때쯤이면 만족함보다는 못 다한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들 마음에 욕심이란 놈이 좀 더 많이 자리 잡고 있어서 마치 한잔에 남아있는 반잔의 물을 바라보는 느낌과 같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하나하나 돌이켜보면 우리 모두 열심히, 쉼없이 노력하였고요, 그에 따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우리들의 흔적을 느끼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쉬움을 갖게 하였던 나머지 반을 채우기 위해 다시 또 뛰어야하겠습니다.

그래서 내년 이맘때에는 조금의 아쉬움도 남아있지 않는 마치 45.195km의 풀코스를 완주하고 한 방울의 땀도 남기지 않고 결승점에 쓰러진 마라토너처럼 삶을 살았으면 하고 바랍니다.

현재 세계는 문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선진 복지사회의 척도는 문화가 그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훌륭한 지도자의 한 분이신 김구 선생께서도 일찍이 “문화는 국민들의 삶을 편안케 하고, 국가를 부강케 한다”라고 예단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끌고 있는『한국장애인문화협회』는 “문화를 통해, 장애를 넘어, 세상의 빛으로!”란 케치프레이스와 함께 건배 자리에서는 “장애인 복지 문화가 희망이다!”라고 외쳐왔습니다.

2015 을미년(乙未年)의 양띠새해에는 우리사회 곳곳에 문화가 자리잡고, 꽃피우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복지사회보다는 환경이 변화하여 모두의 삶이 편안하게 바뀌어지는 그런 사회, 복지란 이름으로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소비성복지를 지양하고, 환경이 변화하여 모든 계층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사회가 되어 생산적인 복지가 실현될 문화·복지사회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변화는 천둥과 벼락이 치듯 요란하게 오지 않습니다. 그저 마른 대지위에, 얼어붙은 땅 위에 이슬처럼 다가와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어 봄이 찾아오듯이 우리들의 노력과 바람이 하나하나 모여서 환경이 바뀌는 변화의 기적이 찾아오리라 확신합니다.

2015년 4월에 대학로에 개관예정인 국내최초의『장애인문화예술센터』의 개관을 시작으로 ‘문화예술진흥법’의 장애인관련 조항의 개정 등 변화가 예상이 되는 만큼 문화로 열어지는 새로운 복지사회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이 새해 아침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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