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공공이나 민간취업 성공, 28%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

“지난 2012년 12월 영등포역 인근에서 노숙을 하던 46세 김 모 씨는 서울시 노숙인보호시설인 옹달샘을 통해 새희망을 얻었다. 그동안 시설에서 노숙인 특별자활근로사업, 자격증 취득 등에 지원했고, 2014년에는 6월∼9월 총 4개월 동안 임시주거지원을 받으면서 버스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버스회사에 취직해 이제는 버스운전기사로 다시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노숙인 등 517인에게 최대 6개월간 월세를 지원한 결과, 이 중 425인(82.2%)이 주거지원 종료 이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인 임시주거지원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2012년부터 노숙인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노숙인 및 노숙위기계층에게 월 25만 원 가량의 월세를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것. 시는 올해 처음으로 80% 이상의 노숙인이 거리생활을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주거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425인 중 218인은 취업해 사회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으며, 144인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됐다.

시는 “주민등록이 말소돼 취업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던 노숙인 65인의 주민등록 복원을 도왔고, 2인은 장애인등록을 통해 장애인복지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거리노숙인의 자립지원을 위해 금년 3월부터 노숙인 및 노숙위기계층 550인을 대상으로 월세를 지원할 계획이며, 지원자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월세를 지원받는 모든 노숙인이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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