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가 대한민국 최초로 ‘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이하 센터)’를 20일 개소했다.

영등포구 당산로 29길9 5층 건물의 4층 일부와 5층을 증·개축해 352㎡(106.48평) 규모로 건립된 센터는 전국 최초 치매등급자 전용 재가시설이다. 치매예방에서 검진, 돌봄이 한 건물에서 이뤄지는 치매관리체계가 구축됐다.

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도입된 치매특별등급에 맞춰 요양보호사들이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신체와 인지활동 등 다양한 재가서비스를 제공하며, 최대 44인까지 지원·보호할 수 있다.

공간 자체가 치료… ‘아키테라피’ 적용해 치매 환자 치료 도와

▲ 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 내 프로그램 공간.
▲ 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 내 프로그램 공간.
센터의 특징 중 하나는 센터를 건축할 때 ‘아키테라피’(공간을 통한 치유)라는 개념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아키테라피는 건축 설계디자인에 의료를 적용한 것으로, 이번 센터 설계를 맡은 포럼디앤피는 아키테라피에 대해 미국 특허청에 인증을 받기도 했다.

영등포구는 아키테라피를 활용해 센터에 기억 인지 장치와 다감각 자극 장치를 활용해 센터를 설계했다.

기억 인지 장치로는 전통 대청마루를 적용한 입좌식 공간, 격자무늬 창, 내부 벽돌자재 등이 있으며, 이 장치를 통해 치매환자들이 편안하게 기억을 회상하도록 돕는다.

▲ 영등포구창 조길형 구청장
▲ 영등포구창 조길형 구청장.
다감각 자극 장치는 촉각, 시각, 청각 등의 오감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것으로 자연채광을 활용한 색감 및 벽체의 울퉁불퉁한 감촉 등으로 자극을 준다.

이밖에도 내부 개방된 형태로, 수납공간은 붙박이로 돼 있다.

또한 센터 안에는 식당 및 조리실, 물리치료 공간, 생활공간, 프로그램 운영 공간 등을 설치했다. 일부 공간은 보호자와 지역주민들이 휴식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에 ▲1층 경로당 ▲3층 치매지원센터 ▲4층 인지건강센터을 운영하고 있는 센터 건물에 센터를 개소해 한 곳에서 치매 관련 종합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편리하고 질 높은 치매 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등포 구청 조길형 구청장은 “센터를 통해 치매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수준 높은 재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에게 더욱 발전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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