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쪽방주민 4,800여명… 11월 12일까지

서울시가 노숙인·쪽방주민 등의 취약계층 건강관리 강화를 위해 독감 예방접종과 무료 결핵검진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노숙인·쪽방주민 4,8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결핵검진과 독감예방접종(독감 예방접종 3,800인, 결핵검진 1,000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호흡기 등 만성질환 평균 2~3여개 노출돼 독감 발병 가능성이 높은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위해 1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역 따스한 채움터 등 13개 장소에서 정해진 날짜에 따라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서울시노숙인시설협회와 쪽방상담소 등 관련 시설에서 안내와 접수 등에 협조하며, 9개 시립병원 직원들로 구성된 ‘나눔진료봉사단’ 에서 연인원 91인이 교대로 참여할 예정이다.

독감 예방접종은 백신 전문업체 ‘사노피 파스퇴르’(SANOFI PASTEUR)에서 1억 원 상당의 독감 백신 ‘박씨 그리프’ 등 3,800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자사 공헌프로그램 ‘헬핑핸즈(Helping Hands)’를 통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노숙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년 1억 원 상당의 독감예방 백신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독감예방 접종과 함께 노숙인 등 결핵의 조기치료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결핵검진도 무료로 시행한다.

이번에 실시하는 결핵 무료 검진은 거리 노숙인이 많이 분포한 서울역과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역은 오는 15일~16일 이틀간 서울역광장에서 검진을 진행하고, 영등포역은 임시주거시설 옆 공터에서 19일~20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이번 검진에서 거리 노숙인뿐만 아니라 상반기에 검진을 받지 못한 쪽방촌거주민들에 대한 검진도 함께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노숙인 및 쪽방주민 등을 대상으로 결핵검진을 1,828인에 대해 실시했다.

특히, 이번 검진에는 결핵 전문병원인 ‘서울시 서북병원’에서 결핵판독 전문의 등의 의료 인력이 현장 파견되고, ‘대한결핵협회 서울특별시지부’의 협조를 통한X-선 촬영으로 유증상자에 대해 객담 검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견된 유증상자는 서북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남원준 복지본부장은 “노숙인, 쪽방주민을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독감예방 접종 및 결핵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며 “취약계층이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챙겨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결핵 유증상자가 병원에서 일정기간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하게 되면 자치구 보건소, 노숙인 무료진료소 등 관련기관을 통한 ‘복약확인 치료’ 등 철저한 사후관리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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