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시청 8층서 열린 전철수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여기 참석한 사람들은 지금 우리 모습이 웃기기만 합니까? 이건 웃긴 게 아닙니다. 지금 가장 비참하고 슬픈 사람들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서울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이하 서울커리어월드) 설립을 위한 부모들의 울부짖음이 사람들의 웃음속에 흩어졌다.
서울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6일 서울시청 8층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전철수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설립 반대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공대위측에 따르면 해당 지역구 시의원인 전철수 의원이 성일중학교내 서울커리어월드 설립을 반대하며 용두동에 위치한 글로컬타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대위측은 이를 납득할 수 없다. 서울커리어월드 부지를 옮겨서 설립해야 할 당위성도 없을 뿐더러 서울시교육청에서 중학교 내 유휴공간 부지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다른 예산을 들여 글로컬타워로 입주하는 형식으로 서울커리어월드를 만들수는 없다는 것.
이에 공대위 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출판기념회에서 동시다발로 작은 현수막을 펼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묵언시위를 시작했다.
작은 현수막에는 ‘장애인도 서울 시민입니다’, ‘제기동을 사회통합의 메카로 만들어 주세요’ 등의 문구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이에 공대위측은 관객들이 앉아 있는 자리를 벗어나 행사장 한쪽으로 이동, 묵언시위를 이어갔다.
내·외빈의 소개와 축사가 끝나고 마지막 전철수 의원은 작은 현수막을 든 공대위에게 단 한마디만을 남겼다.
“지금 이곳에서 저 사람들이 하고 있는 모습 또한 하나하나 귀중한 말로 받아들이고 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어떻게 단 한마디도 물어보는 사람이 없냐? 여기 온 사람들 다 시의원이고 구의원이지 않냐? 우리는 보이지도 않느냐?’며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지만 모두 외면하고 자리를 피할 뿐이었다.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김남연 대표는 “현재 전철수 의원을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위원회에 진정한 상황이다. 일부 주민들의 편견을 이용해 역이기주의를 선동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동에 대해 우리는 단호히 나갈 생각.”이라며 “또한 지난 2일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주민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을 한 동대문구의원 새누리당 주정 의원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윤리심판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밝히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