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우리 모두 소중해!-알기 쉬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작 보고회 열려

모든 사람들이 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이하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된 책이 제작됐다.

지난 10일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이하 한발연)는 ‘우리 모두 소중해!-알기 쉬운 장애인차별금지법(이하 우리 모두 소중해)’ 제작 보고회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장애인재단과 법무법인지평의 지원으로 진행된 ‘우리 모두 소중해’제작 사업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우리 모두 소중해’는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장차법의 용어,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직접 제작에 참여해 장애인차별금지법 내용을 쉽게 재구성한 책이다. 

한발연 김명실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법률 용어를 최대한 쉽게 표현했다. 이러한 작업을 계기로 모든 사람들이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좀 더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며 “또한 어려운 용어들을 쉽게 설명해주는 작업이 계속 되면서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들이 소통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표회는 한발연 최희정 정책연구팀장이 ‘우리 모두 소중해’의 제작 과정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우리 모두 소중해’는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있는 법률 용어를 공부하면서 그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고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됐다.
단어로 표현하기 부족한 부분은 그림을 통해 부연설명했다. 이후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극단 ‘멋진 친구들’의 검수를 받아 조항을 고치면서 조항 내용을 결정했다.

올해 3월~11월까지 ‘우리 모두 소중해’ 제작을 위해 모인 김경훈, 구재희, 박경인, 장민원, 황지원 씨는 45번을 만나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작업을 진행했다.

황지원 씨는 “직접 참여해보니 나도 모르게 내가 받고 있었던 차별이 많았음을 깨달았다.”며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장차법을 잘 이해해서 누구도 차별 당하지 않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민원 씨는 “말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놀림을 많이 받았다. 그럴 때마다 장애가 있다고 놀리면 안된다고,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싶었다. 우리는 같은 사람이지만, 단지 특성이 다를뿐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 모두 소중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좀 더 쉽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들의 권리를 제대로 존중받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제작 과정 소개가 끝나고 발표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법무법인 지평의 임성택 공익위원장은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법의 문턱이 조금 더 낮아졌으면 좋겠다.”며 “모든 사람들이 법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권리도 보장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상임대표는 “사무실에 발달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전화가 자주 온다. 그들의 고충, 어려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이제는 그들 스스로가 장애인차별금지법법을 보면서 본인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우리 모두 소중해!’ 제작 작업에 참여한 구재희, 황지원 씨
▲ ▲‘우리 모두 소중해!’ 제작 작업에 참여한 구재희, 황지원 씨
▲‘우리 모두 소중해!’를 읽고 있는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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