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계 단체, 총선 위해 장애계 대표할 수 있는 사람 찾아야
복지부 장관,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 지원체계 제시 약속

▲ 정계, 재계, 학계 등 사회 각계층의 인사들이 참석한 '2016년 장애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 정계, 재계, 학계 등 사회 각계층의 인사들이 참석한 '2016년 장애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지난해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되돌아보고, 올한해 장애인들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큰 목소리를 낼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장총)이 주최하는 ‘2016년 장애계 신년인사회(이하 신년인사회)’가 7일 오전 서울시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신년인사회는 새해를 맞아 장애계의 힘찬 포부를 밝히며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로 장애계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가장 큰 행사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장애계단체장 등 장애계 인사를 비롯해 정계, 재계, 학계 등 사회 각계층의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장총련 안진환 상임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시행됐던 박근혜정부의 복지정책을 비판했다.

안 상임대표는 “지난해 장애계를 엄습한 안개 근저는 너무 짙었다. 전대미문의 사회보장정비가 장애계를 온통 공포를 몰아넣었다.”고 말하며 신년사를 시작했다.

이어 “무지막지하게 진행됐던 사회보장정비는 사회취약계층 모두에게 복지의 축소, 변질을 가져왔다.”며 “터무니 없이 낮은 활동보조수가로 중증장애인은 더 없이 힘든 한해를 보냈고,올해 책정된 여성장애인 예산 삭감으로 여성장애인의 삶 또한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덧붙여 안 상임대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장애인 차별을 비판했다.

안 상임대표는 “서울에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개발센터’를 설립하려 했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며 “장애인의 차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이 우리 사회 일그러진 자화상이다.”고 되돌아봤다.

반면 장총 이병돈 상임대표는 지난해 장애계 관련법들이 통과돼 당사자들의 권리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전하며 긍정적인 2016년을 기대했다.

이 상임대표는 “지난해 장애인 건강권 보장법, 보조기기 지원법, 수화언어법 등 장애계 단독 법안들이 통과됐다.”며 장애인들의 권리가 실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덧붙여 “올한해에는 그동안 미진했던 ‘장애인권리보장법’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로써 삶에 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특히 올해에는 일자리가 많이 생겨 장애인 노동을 통해 댓가를 받을 수 있고, 이에 더 많은 사회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해 바람을 전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박근혜정부 장애인공약 이행 중간평가 연대’를 구성해 중앙정부의 복지정책을 점검했다면, 올한해에는 지방정부 공약 중간평가를 시행해 지자체 별로 복지정책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4월 13일 총선을 위해 장애계 모두 협력해야

아울러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장애계 모두 한목소리로 오는 4월 13일 시행되는 총선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안 상임대표는 “지난해 이뤄졌던 정부의 복지축소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정치 세력을 키워야 한다.”며 “장애계 의견을 대변하고, 장애인 인권에 힘써줄 사람을 찾기 위해 힘을 합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총선을 위해서 장총련, 장총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장애계 모두 힘을 합쳐 총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총선을 위한 장애계단체의 협력을 부탁했다.

이 상임대표 역시 “20대 총선에 맞춰 장애인들의 대표권 확보를 위환 정책 공약을 개발하겠다.”며 “이에 어느때보다 연대, 협력이 중요하다. 투쟁·희생으로 이뤄진 복지성과가 빛을 바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올해 ‘장애인정책미래위원회’를 발족, 장애등급제 개편 이후 맞춤형 지원체계 등을 위한 단계적 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약속했다.

정 장관은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운영하고 정책자문단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며 “장애계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내실있고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신년사를 하고 있는 한국장애단체총연합회 안진환 상임대표
▲ 신년사를 하고 있는 한국장애단체총연합회 안진환 상임대표
▲ 신년사를 하고 있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병돈 상임대표
▲ 신년사를 하고 있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병돈 상임대표
▲ 내빈들이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 내빈들이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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