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된 합창단이 만들어졌다.

한국척수협회는 지난 20일 이음센터에서 ‘대한민국 휠체어 합창단’ 창단식을 가졌다.

▲ 합창단 지휘를 맡은 세한대학교 정상일 교수
▲ 합창단 지휘를 맡은 세한대학교 정상일 교수

합창단 창단을 추진한 세한대학교 정상일 교수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많지만, 휠체어를 탄 사람들로만 구성된 합창단은 국내에 없다.”며 “휠체어를 탄 사람들끼리 서로 모여 음악을 통해 공감하고, 교류를 하면서 좀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싶다.”고 창단 취지를 전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최초의 ‘휠체어 합창단’ 창단인 만큼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기대에 찬 목소리로 전했다.

정 교수는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경제 여건이나, 연습공간 등 부족한 면이 많다. 그러나 차근차근 준비해가면서 멋진 합창공연을 만들고 싶다.” 말했다.

덧붙여 “우리의 1차 목표는 오는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기념 연주회를 하는 것이다. 이후 2018년 평창올림픽때 100인의 합창단원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의료전문 변호사이자 현재 인하대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전공의인 박성민 씨는 인터뷰를 통해 합창단에 가입한 소감을 전했다.

박 씨는 “10년 전에 장애 판정을 받은 뒤 혼자 공부하고, 혼자 바쁘게 지내면서 사람들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합창단을 통해 같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끼리 교류 하면서 친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문화예술원 신종호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된 합창단 자체가 굉장히 뜻깊은 일이다. 음악에는 경계가 없다는 걸 느낀다.”며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즐기면서 음악활동을 하길 바란다. 이후에 큰 무대에서 화음을 만들어내는 날이 곧 오리라 기대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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