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마련 시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가족·발달장애 부모를 둔 가족 구분 필요

▲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는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춘계토론회를 열었다.
▲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는 2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춘계토론회를 열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지원함에 있어 구성 단위별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자녀가 발달장애인인 가정과 부모가 발달장애인인 가정이 갖고 있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 욕구를 파악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이러한 주장은 20일 이룸센터에서 진행된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춘계토론회 ‘발달장애인 가족에 대한 옹호’ 부문의 전북대학교 김미옥 교수의 발제를 통해 제기됐다.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한국의 발달장애인은 20만1,284인으로 추정된다.

▲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미옥 교수.
▲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미옥 교수.

김 교수는 “수치상으로는 발달장애인 수가 적을 수 있겠지만, 발달장애인의 양육, 자립 등을 위해서는 옆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지원자가 필요하다. 이 점에서 발달장애인과 지원자까지 포함한 규모는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해 가족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따라서 발달장애인 1인에 대한 지원 마련이 아닌 하나의 가구를 단위로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특히 발달장애인 가족이 있는 경우 당사자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은  정서, 경제, 신체 등의 순위로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정서적 고단함, 양육 부담 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교수는 가구 지원 방안으로 ▲가족을 하나의 단위로 하는 가족중심 실천 ▲발달장애인 가족 삶에 대한 총체적 지원 ▲발달장애인 가족에 대한 재정의 및 지원범위의 재구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 교수는 가족 구성에 따른 지원체계 마련에 관심을 두고 있다.

김 교수는 “특히 발달장애인과 가족 등에 대한 지원 마련 시 발달장애인과 가족 지원방법에 있어서 자녀가 발달장애인인 가족과 부모가 발달장애인인 가족을 구분해야 한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대두되지 않았던 부모가 발달장애인인 가족에 대한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 발달장애 부모를 둔 자녀에 대한 양육·돌봄·경제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발달장애가 있는 부모를 둔 자녀를 위해서는 삶에 대한 총체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발달장애가 있는 부모는 자녀를 낳으면 분유 타는 법, 기저귀 가는 법 등 자녀 양육에 대한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자녀가 학교를 다닐 시 살펴봐줘야 할 부분이 많다. 이러한 부분을 부모가 제대로 살펴줄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거나, 지원을 해주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최미영 사무국장은 발달장애가 있는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가족을 위한 권익옹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사무국장은 “지역사회에 이들이 자립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옆에서 이들을 살펴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에 사회복지사의 배치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가구를 옆에서 살피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복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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