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차량의 세차 일을 전담하고 있는 신굉섭 씨는 2년 전만 해도 노숙생활을 했습니다.

건설업을 하다 파산한 뒤 술에 의지해 길에서 지낸 기간만 3년

길거리에 쓰러져 병원까지 실려갔던 신 씨에게 자활의 꿈을 심어준 건 지역자활센터의 추천으로 우연히 받게 된 인문학 교육입니다.

인문학 교육을 받으며 재기의 꿈을 키웠고, 교육을 마치자마자 취업 교육을 받은 뒤 일자리를 얻고 임대주택에도 입주했습니다.

신굉섭 / 62세)
"인문학 교육 받으면서 '내가 이렇구나, 왜 내가 이렇게 살아왔나' 그런 것을 많이 느꼈죠."

경기도는 노숙인의 자활을 돕기 위해 2013년부터 수원시와 대학교, 지역자활센터와 함께 인문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6개월간 철학과 역사, 고전 등 인문학 강의뿐만 아니라 심리상담과 미술 등의 특별활동을 함께 실시하는 방식입니다.

김석 /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상담사)
"노숙인들의 심리적인 것, 자존감 회복을 통해서 스스로 성찰하고 내적인 힘을 통해서 스스로 탈노숙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거거든요."

지난 4년간 경기도 인문학 교육에 참여한 노숙인은 117명

이 가운데 34명이 취업 지원과 사후 관리를 통해 자활에 성공했습니다.

김향자 / 경기도 맞춤형복지팀장)
"올해도 역시 글쓰기와 현장 학습을 병행해서 이들이 꿈을 찾아서 또 희망을 찾아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앞으로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를 위해 인문학 교육 외에도 직업교육과 주거지원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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