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방영된 TvN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노인자살예방 교육 영상 ‘희자씨와 친구들을 위하여’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탤런트 김혜자와 정신과전문의 김병후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됐다.

극중 조희자(72세, 김혜자)가 남편과의 갑작스런 사별, 무력감 등으로 자살을 시도하게 되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장면을 보며 노인의 자살 동기와 징후, 노인 우울증 예방법, 자살위험이 있는 노인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한 서울 보라매병원 정신과전문의 이준영 교수는 “노인은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을 잘 드러내지 않고, 노화현상이나 신체질병으로 오해되는 경우도 많아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자살위험을 알아채기가 어렵다.”며 “이번 노인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의 우울증과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이 국민 전체에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지난 2015년 기준 58.6인으로 전체 인구 자살률 26.인명의 2배, OECD 평균의 3배이나 2011년의 79.7인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국 225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자살예방 상담과 교육을 꾸준히 제공하고,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확대와 독거노인 사회 관계망 형성을 통한 은둔형 독거노인 발굴 등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노인 자살예방을 위해 정부 뿐 아니라 가족이나 이웃, 친구 등 주변인들의 인식변화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된 노인자살예방 교육 자료는 이달 중순부터 전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경로당을 중심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교육 자료의 활용을 희망하는 기관은 중앙자살예방센터(02-2203-0053, spc@spckorea.or.kr)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노인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의 확산을 위해 9일 오후 2시 대한노인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노인자살예방을 위한 교육물 개발과 보급, 자살고위험 노인의 발굴과 지원 등 노인자살예방을 위해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복지부는 경로당, 노인대학 등 대한노인회 관련기관에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된 협약식에서는 교육 영상물 시연회와 함께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시인 김용택,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 출연자인 탤런트 김영옥이 참여하는 토크쇼도 열렸다.

출연자들은 우울증이나 자살충동과 관련한 경험을 나누며, 자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할 문제라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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