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는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이 협업을 통해 서비스 개선과 업무 효율 강화 등 협업 개선 방안에 대해 대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내용의 공모전을 최초로 개최한다.

협업을 주제로 공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 협업 개선에 관심있는 국민이나 기업 누구나 ‘국민생각함’ 홈페이지에(idea.epeople.go.kr) 접속해 아이디어를 응모할 수 있고, 기간은 다음달 12일까지다.

행자부에 따르면 국민과 기업이 정부나 공공기관과 협업해 사업할 아이디어가 있어도 소관 부서가 명확하지 않거나 정부 기관 간 원활하게 협의가 잘 안 돼서 답답할 때가 있다. 이 같은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를 개최한 것이다.

특히 서비스를 한 기관만의 힘으로 운영할 때보다 다른 기관들과 협업해 운영할 때 서비스의 품질과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행자부의 설명이다.

대표 예로 운전면허 발급이나 갱신 때 신체검사를 들 수 있다. 복지부, 경찰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도로교통공단이 협업해 건강검진 정보 확인에만 동의하면 시력·청력 검사를 안 받아도 된다.

스마트폰에 ‘T전화’라는 앱을 설치하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가 걸려오면 미리 알려주고 자동으로 녹음해서 신고도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는, 경찰청, 금융감독원, SK텔레콤이 협업한 결과다. 이 서비스 덕택에 국민 피해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한화이글스 서산구장에는 ‘태양의 숲’이 만들어졌다. 한화가 부지를 제공했고, 산림청이 편백나무 묘목 350본을 제공했으며, 한화이글스 선수와 팬들이 참여해 심었다. 산림청은 트리플래닛과 협업으로 이 국민참여 숲 조성을 추진했다.

이처럼 정부 부처나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과 단체 등이 협업해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기업은 이번 공모전에 응모할 수 있다.

응모하려면 PC나 스마트폰으로 ‘국민생각함’에 접속한 뒤 구체적 내용을 작성해 제출하면 되고, 자세한 자료도 첨부할 수 있다.

행자부는 제출된 아이디어를 심사해 기업·단체 2곳, 일반 개인 2인과 학생 2인을 선정해 장관상과 총 800만 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으로 국민과 기업이 제안하는 협업부터 우선 챙기기로 했다.

다음 달에는 ‘국민생각함’에 특별관을 개설해 연중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매월 우수 제안을 선정해 중점 추진한다.

행자부 김성렬 차관은 “정부3.0 서비스 잘 하는 유능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국민과 기업의 집단지성을 잘 활용하고, 특히 좋은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