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7년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 종합계획’을 오는 4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참여 규모는 3,200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수혜자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는 희망프레임, 응급처치교육 같이 노숙인들의 자활과 자존감 향상에 효과가 있는 프로그램은 지속 추진 확대하고, 자활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실력을 선보이는 ‘노숙인 음악제’, ‘응급처치 경연대회’ 같은 행사를 새롭게 시작한다.  

노숙인 사진학교 희망프레임은 사진 교육은 물론 몸과 마음의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참여 교육생 전원에게 현직 의사 2명이 재능기부로 건강검진과 정신건강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전문과정인 희망아카데미 우수 졸업생이 ‘서울시 홍보사진사’로 활동할 수 있는 실습과정도 새롭게 신설한다. 

매월 새로운 주제에 맞는 서울사진을 촬영하면 시가 작품비를 지급하고 홍보자료나 전시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올 하반기에는 희망사진관 2호점도 문을 연다.

희망프레임의 공동 운영자 조세현 작가는 “희망프레임에서 교육을 받는 노숙인들은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에겐 희망이 곧 삶이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교육에 진지하게 임하는 교육생들을 만나면서 삶의 애환과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셔터 하나하나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응급처치교육은 응급처치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에게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가장 가까이에 있는 다른 노숙인이 제때 대응한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만들어졌다.

심폐소생술, 상처 응급처치, 심장충격기(AED)사용 등을 배울 수 있는 응급처치교육은 올해도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연말에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익힌 응급처치 실력을 뽐내는 '응급처치 경연대회'를 첫 개최한다.

이 밖에도 밴드, 합창, 난타, 국악 등 음악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노숙인 예술학교’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모여 공연을 펼치는 ‘노숙인 음악제’는 9월‧10월 중에 열리고, 노숙인 1,500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노숙인 건강 자활체육대회’는 오는 5월 중에 열린다.

서울시 윤순용 자활정책과장은 “올 한 해 신체건강과 정신치유부터 직업 교육,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일자리까지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인들의 자존감과 자활 의지를 높이고자 한다.”며 “단기월세 지원, 임대주택 입주지원, 이동목욕 서비스 등 서울시가 시행 중인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노숙인들이 제2의 삶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0개 프로그램은 ▲서울시 자체 프로그램(8개) ▲서울시-보건복지부 공동 공모 프로그램(14개) ▲서울시 공모 프로그램(8개)로 추진된다. 총 예산 5억7,700만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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