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학생 이진우 씨.

후불카드를 쓰면서 선불 교통카드는 쓸 일이 없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진우 / 서울시 갈월동

요즘에는 후불제 교통카드를 쓰다 보니 예전에 쓰던 선불제 교통카드들은 다 그냥 집에 방치하거나 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잃어버려서 새로 구입했던 것까지, 집에 나뒹구는 카드만 여러 장입니다.

카드를 잃어버렸거나 잔액이 적어서 등, 5년 이상 쓰지 않고 있는 선불 카드 충전금은 전국적으로 163억 원. 여기에 연 1억 9천만 원 안팎의 이자가 붙었습니다.

경기도로 국한해 따져보면 44억 원에, 이자 수익금 5천 2백만 원이 더해진 겁니다.

이 돈은 그간 교통카드사가 보관하고, 가져갔습니다.

그나마 지난해 경기도에서 이자수익금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사회 환원이 이뤄졌고, 취약계층을 돕는 데 쓰였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이자 수익금을 공익 목적으로 쓸 법적 근거는 없는 상황.

이에 경기도는 시민들이 미리 낸 돈인 만큼 공공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깨워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인터뷰] 김상팔 / 경기도 환승요금팀장

(카드사) 이자 발생액보다 많은 금액의 기부나 기탁 등을 권고하고 있으며 사회환원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코자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통카드사는 아직 뚜렷한 환원 계획은 없지만 도와 협의를 진행해 풀어갈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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