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27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개막작, 손숙 주연의 ‘꽃손’

‘있다(Being),잇다(Connecting)’

영화가 있고 세대를 잇는 2018 제11회 서울노인영화제가 지난 13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레일러·포스터·상영작을 공개했다.

기자회견에는 서울노인영화제 집행위원장 희유 스님, 트레일러를 연출한 포레스트 이안 엣슬러(Forest Ian Etsler)감독, 포스터 디자이너인 홍원표 작가, 프로그래머 윤나리 등이 참석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다음 달 24일부터 27일까지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8 제11회 서울노인영화제 기자회견장 모습 ⓒ손자희 기자

트레일러·포스터, 다양한 세대공감 의미 담아

이날 공개된 2018 서울노인영화제 트레일러 연출은 포레스트 이안 엣슬러(Forest Ian Etsler)감독이 맡았다.

올해는 지난 영화제와 달리 외국 감독의 시선으로 녹여낸 트레일러로, 국적을 넘어 다양한 세대와 공감하고 소통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포레스트 감독은 “트레일러에 올해 서울노인영화제의 컨셉인 ‘잇다connecting’와 ‘있다being’의 의미를 담았으며, 노년기에 맞게 되는 죽음이 부정적이거나 어두운 것이 아닌, 삶의 한 페이지를 마무리하고 지난 삶을 회고할 수 있는 원동력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터 제작에는 영화제 캐릭터 ‘바라바빠’를 그린 홍원표 작가가 참여했다. ‘바라보다’와 ‘바람’의 뜻을 담고 있는 캐릭터 바라바빠는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자 만든 캐릭터다.

홍 작가는 “포스터를 보면 필름이 2008년부터 철도처럼 연결이 되어있고, 끝은 돌돌 말려있는데 이것의 의미는 계속 연결해나간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는 계속해서 노년과 청년이 함께 손을 잡고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며 “지금은 세대 간 단절이 많이 돼있지만 서울노인영화제를 통해서 같이 소통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포스터 제작의도를 밝혔다.

2018 제11회 서울노인영화제 포스터를 설명하고 있는 홍원표 작가 ⓒ손자희 기자

 

특히 올해 서울노인영화제에는 개막작 '꽃손'을 포함해 총 72편의 작품들이 상영을 앞두고 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배우 손숙 주연의 꽃손은, 춘사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노인영화제가 지향하는 '세대간 공감과 소통'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는 꽃손은, 할머니 손에 키워진 손녀가 돌아가신 할머니의 고향을 찾아가 주인공 할머니 옥단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돌아가신 할머니의 그리움과 정을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

한편 서울노인영화제 집행위원장 희유 스님은 "핵가족화가 심화됨에 따라 요즘은 세대간 소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서울노인영화제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영화제 컨셉을 ‘있다,잇다’로 정하게 됐다.”고 이번 2018 서울노인영화제 주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해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늘어가는 참여작을 보며, 영화제의 규모가 커져감을 느낀다.”며 “더욱 큰 책임감을 안고 열심히 준비한만큼, 서울노인영화제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2018 제11회 서울노인영화제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모습 ⓒ손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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