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11회 장애 아동·청소년 독후감대회 시상식 열려

한 인간에게는 악함도 있고 선함도 있다. 그 중 하나만 존재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우리는 지금껏 우리 스스로가 대단히 불완전하다고 느껴왔고 그 생각은 실제로도 맞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이 둘의 측면을 모두 가졌기에 완벽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과도한 게 아니라 각각의 적절한 선과 악을 가졌기에 우리는 그렇듯 다양한 사유와 행동을 한다. 어쩌면 앞부분 이야기처럼 세상을 바꾸기 더 쉬운 건 완벽한 악일지도 모른다. 사악한 자작은 금세 혼돈을 몰고 왔으니까.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악이 아닌 선을 추구한다. 또한 이 소설에서 선은 불완전함에 대해 얘기한다. 그렇다면 즉 불완전한 우리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없는 또 다른 불완전한 것들을 추구함으로써 완전함에 가까워지려는 게 아닐까. 소설의 말 그대로인 것이다. 불완전한 우리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 완벽한 존재들이다.

- 대상 반쪼가리 자작을 읽고 / 광주세광학교 고등3 신재윤(고등부 대상)

국립중앙도서관이 지난 17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제11회 장애 아동·청소년 독후감대회 시상식 및 우수 독후감상문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11회 장애 아동·청소년 독후감대회 시상식 수상자들의 모습 ⓒ손자희 기자

지난 6월 11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국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등 71개교에서 총 204편(시각 22, 청각 38, 지체 26, 발달 118) 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초․중등부로 나눠 장애유형(시각․청각․지체․발달장애) 8개 부문으로 진행했다.

심사결과 서울농학교 오예손(초등2)학생과 광주세광학교 신재윤(고등3)학생이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서울맹학교 신원근(초등5)학생 외 7명이 최우수상(국립중앙도서관장상)을 차지했다. 밖에도 총 58명(초등부 22, 중등부 36)의 장애 아동․청소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학교상은 서울맹학교, 서울삼성학교, 전북푸른학교, 에바다학교 등 4개교(국립중앙도서관장상)가 수상했다.

상장을 수여하는 국립중앙도서관 박주환 관장과 학생 ⓒ손자희 기자
대상을 수상한 서울농학교 오예손(초등2)학생과 광주세광학교 신재윤(고등3)학생과 국립중앙도서관 박주환 관장 ⓒ손자희 기자
국립장애인도서관 정기애 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자희 기자

국립장애인도서관 정기애 관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고, 본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참여자수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참여하는 작품들의 질적 수준이 매우 높아져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앞으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노인에까지 독후감대회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 후에는 수상자들의 독후감 발표가 함께 이루어져 감동을 더했다.

국립중앙도서관 박주환 관장은 “앞으로도 지식정보 취약계층인 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책과 도서관을 통해 꿈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진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독후감대회 수상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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