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아기예수 탄생을 기리는 날이고, 그날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캐릭터가 바로 산타클로스다. 올해로 다섯번째, 시소와그네 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에서 사례지원으로 함께하고 있는 23가정 37명의 영유아 아이들에게 6명의 마포구 내 공공과 민간 사회복지종사자가 자발적으로 신청하여 ‘퇴근길, 일일산타’를 진행했다. 

“허허허~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로 완벽하게 변장한 사회복지종사자가 너털웃음을 지으며 영유아 가정으로 깜짝 방문해 빨간 보따리에 넣어온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산타를 처음본 아이는 털이 많아 무섭다고 울면서 엄마 아빠 뒤에 숨기도 하고, 신기한듯 가까이 와서 쳐다보기도 했다. 

“엄마~ 집에 산타 할아버지가 오셔서 갖고 싶은 선물도 주시고 안아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또 언제 오세요? 산타 할아버지가 내년에도 꼭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엄마 말씀 잘 들으면 내년에도 또 오시는거에요?”

한 어머니께서 일일산타가 다녀간 뒤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여러 사람의 준비와 노력 덕분에 가정에는 이야기 거리와 활력이 생겼고, 아이는 따뜻한 추억 하나를 가지게 되었다. 아마도 아이는 내년에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것이다. 

“산타 복장을 한 제가 무서웠는지 우는 아이가 귀여웠어요. 아이들이 방방뛰며 반겨주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더 에너지 받았어요. 산타에게 선물을 받은 아이 만큼이나 너무 좋았어요. 산타로 가족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드렸지만, 저에게도 무척이나 즐겁고 따뜻한 시간이었어요. 오늘 일일산타 활동 자체가 감동이에요. 내년에도 꼭 함께하고 싶어요.”

근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산타역할을 2시간 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었음에도, 그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밝게 소감을 나누었다. 문득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누군가의 산타가 되고싶은 마음이 한뼘씩 자라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근하고 자애로운 모습으로 희망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사람 말이다. 

아무쪼록 모든 분들에게 평안과 행복이 있는 연말, 희망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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