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저녁, 합정 지하소문에서 청심환 ‘뻘짓거리’ 행사가 열렸다. ‘청심환’은 ‘청년 사회복지사의 심신을 환기시키는 모임’의 줄임말로써, 5년 전부터 일과 이후에 모여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청년모임이다. 

청심환은 청년 사회복지사에게 힘이 되고자 뻘짓거리 행사를 제안했고, 12명이 참여하여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본인을 지치게 만드는 일 등의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눴다. 

“사실 크게 기대를 하고 온 건 아니었어요. 그냥 어울려 놀고 먹고 즐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데 예상치 못한 마음의 풍족함을 얻고 가요. 가끔 고뇌에 찬 척 턱을 괴기도, 손을 모으기도 했는데 그러한 행위 자체가 오늘의 모임에 참여한 의의를 준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에는 어느새 끝나버린 시간이어서 아쉬웠어요.”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재밌었어요. 특히 각자 지치게 만드는 일에 대하여 이야기 나눌 때, 나만 고민을 하고 있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위로 받았어요. 다음에 한번 더 이런 모임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어요.” 

뻘짓거리의 뜻은 ‘쓸데 없는 일을 함’이다. 이날 모임은 분명 뻘짓거리 처럼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 속에서 청년 사회복지사 서로가 각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문득 청년 사회복지사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의 모습을 평가받고 피드백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나 관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함께 할 수 있는 일과 그들의 진정한 모습이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청심환 뻘짓거리 행사와 같이 청년 사회복지사들이 편안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다양해지고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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