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성명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019년 8월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는 발언을 하였다.

황교안 대표는 당대표라는 정치적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장애인 및 장애인 관련자에 대한 모든 차별을 방지하고 차별받는 장애인 등의 권리를 구제 하며, 장애인 차별을 실질 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책임이 있는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각장애인을 비하하는 ‘벙어리’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인 시각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는 한 당을 대표한다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기에는 그 당 전체의 인권수준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모습이다. 2018년 12월경 자유한국당의 전 당대표인 홍준표 대표 또한 정신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비하발언을 하여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 된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정당에서 이렇게 반복적인 장애인 비하발언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장애계는 더 이상 지켜볼수만은 없다.

‘벙어리’라는 용어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비하해 부르는 표현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명백한 차별행위이며, 특히 제32조 괴롭힘 등의 금지에 대한 조항에서 금지하고 있는 장애인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으로 명백한 법률 위반행위이다.

장애인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여전히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한마디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이야기하는 기만적인 행위를 장애계는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렵다.

정치인들은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이야기에 장애를 담지말아야 한다. 또한 국민을 위한다며 수많은 약속을 쏟아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 한사람을 인권적으로 존중하는 태도부터 고민해야한다.

장애인을 비하하는 망언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자유한국당이 대표자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깊이있는 공식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장애계는 더 이상 정치라는 이름으로 장애인을 비하와 모욕의 대상으로 삼는 비인권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장애인비하 발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 하라!!!

-자유한국당은 모든 소속 위원과 직원들에 대하여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라!!!

-모든 정치권에 경고한다. 장애인 비하 발언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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