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경기장 안에 울리는 공의 방울 소리. 안대를 쓴 선수가 소리에 집중해 골 공격을 이어갑니다.

탁구처럼 두 선수가 마주 서 펼치는 이 경기는 시각장애인 종목인 쇼다운입니다.

에어하키와도 유사한데, 소리가 나는 공을 주고받으며 골문 안에 많이 넣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올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는 처음 시범종목으로 포함됐지만,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IBSA 정식종목으로 국내에서는 대회가 열리면 선착순으로 선수를 마감해야 할 정도로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뷰-김준형 선수/ 쇼다운, 경북

공의 모양이나 라켓은 탁구나 하키와 비슷하지만, 골을 넣는다는 점과 쿠션을 줘야 한다는 점은 당구나 에어하키, 필드하키와 닮아 있습니다. 복지관이나 시각장애 학교, 자립 생활센터 등에도 쇼다운 테이블이 있는 곳이 있거든요. 그런 곳에서 장비만 대여 받아서 칠 수 있으니까. 접근하기 편한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이번 대회에는 슐런도 시범종목으로 첫 발을 뗐습니다.

2m 길이, 41cm 넓이의 보드에 4개 관문을 만들고 30개의 퍽을 밀어 넣어 점수를 매기는 경기입니다.

우리나라에 이 종목이 들어온 건 2014년 경, 배우기도 쉽고 장애 유형과 장애 비장애에 상관없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입니다.

생활체육으로 참여자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올해만 해도 벌써 8번의 국내 대회가 진행될 정도로 관심이 높습니다.

 

인터뷰-장철웅 회장/ 대한장애인슐런협회

슐런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녀 노소 다 참여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250만 명 장애인 인구 모두가 같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뉴 스포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쇼다운과 슐런, 올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시범종목으로 포함된 두 종목은 접근성과 새로운 재미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복지 TV 뉴스 정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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