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경로 등 정보 담긴 역사 데이터 공개… 전국 981개 역사 대상
“휠체어·유모차의 도시철도 이용 한결 편리해진다”

앞으로 휠체어·유모차(영유아 대동) 등 교통약자의 도시철도 이용을 위한 모바일 앱이 개발된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2일부터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통해 도시철도 역사의 교통약자 이동 및 환승 경로, 편의·안전시설 정보가 담긴 역사 데이터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보공개는 지난해 7월 종료된 ‘ICT기반 철도 이용객 정보 제공기술 개발 R&D(주관연구기관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공개되는 역사정보는 전국 도시철도 1,010개 역사 중 981개 역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철도역사의 기본 도면과 함께 편의시설 위치,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설(엘리베이터·휠체어 리프트 등)을 활용한 이동경로 정보 등을 제공한다.

또한 발빠짐 사고예방 등을 위해 승강장의 탑승위치 별 승강장과 차량 간격 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데이터를 개방하는 방식은 민간이 앱·서비스 개발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Open API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철도시설공단의 철도산업정보센터(www.kric.go.kr)에서 정보관리를 담당해 안정적인 정보 공개 및 정보 관리, 잔여 역사 정보 추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는 카카오와 협업해 카카오 맵을 활용한 교통약자 이동경로 서비스를 시범 개발 중에 있다.

이르면 내년 초에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우리나라 교통약자는 지난해 기준 29% 수준이며, 향후 고령화 등에 따라 교통약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교통약자가 도시철도역에서 환승할 경우 10분~20분가량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이번 역사 데이터 개방을 통해 이동경로 안내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경우 이러한 불편을 개선하고, 더 많은 지하철·길안내 서비스에서 관련 서비스가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그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은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중심으로 추진됐으나, 경로안내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개발은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 정보공개가 서비스 개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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