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지원주택 본 사업 개시 후 이달 42호 신규입주 포함 총 80호 운영

여성노숙인 지원주택(원룸형) ⓒ서울시
여성노숙인 지원주택(원룸형) ⓒ서울시

서울시는 2016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정신질환 및 알코올의존증이 있는 노숙인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원룸형 지원주택 총 38호를 운영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지원주택은 육체적 제약 등으로 독립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숙인, 장애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주거공간과 함께 일상생활 지원, 의료·재활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 임대주택이다.

지원주택 시범사업은 원룸형 지원주택 2개동 총 38호가 운영되었으며, 총 36세대의 노숙인이 입주해 지역사회 정착의 발판이 됐다.
 
이 중 송파구 소재 1개동 20호는 남성 알코올의존증 노숙인을 위해, 서대문구 소재 1개동 18호는 여성 정신질환 노숙인을 위해 운영됐으며, 각 동별 1개실은 입주자 상담 및 사랑방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됐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노숙인을 위한 지원주택 사업을 본격 추진해, 5년간 총 342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노숙인 지원주택 중 올해 1차 공급분 42호는 지난 8~9월 입주자 공개모집 후 선정절차를 거쳐 이달 입주가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서울주택도시공사를 통해 입주자 공개모집을 실시했으며, 39세대 공개모집에 총 70명이 지원해 1.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주 대상자는 정신질환 및 알코올의존증을 가진 노숙인으로, 노숙기간 등 주거취약성, 건강상태, 주거유지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서류전형과 개별 면접을 통해 선정했다.

노숙인에게 공급되는 지원주택은 원룸형 연립주택으로 대부분 세대 당 전용면적이 30㎡ 내외이며, 입주 시 계약금액은 주택 위치와 면적에 따라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14~23만 원이다.

또한 서울시는 서비스제공기관을 선정하여 지원주택에 입주한 노숙인을 지원한다.

1개 서비스제공기관이 지원주택 30호 내외를 관리하며, 시범사업주택과 올해 1차 공급 분을 포함해 총 80호에 대한 서비스제공기관을 공개모집한 결과 비전트레이닝센터와 열린여성센터가 선정됐다.

서비스제공기관에는 평균 6호당 1명의 전담사례관리자를 배치해 입주 노숙인의 복약·병원진료 등 재활지원, 생활·위생관리, 지역사회복지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지역사회 정착과 주거유지를 돕는다.

올해 2차 공급분 총 60호에 대한 서비스제공기관은 이달 초 서울주택도시공사를 통해 공모를 진행했으며, 신청서류가 접수된 기관을 대상으로 선정심사를 거쳐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2차 공급분 60호는 내년 1월 서울주택도시공사 누리집(www.i-sh.co.kr)를 통해 입주자 모집공고 및 선정절차 이후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1월 공고되는 60호와 별개로 내년에는 노숙인 지원주택 60호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노숙인 지원주택의 입주대상은 정신질환·알코올 의존증 문제를 가진 노숙인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에 노숙인시설을 이용하지 않았으나 해당 증상이 있는 노숙인도 노숙인종합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심사 후 입주가 가능하다.

서울시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인 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02-777-5217), 시립 브릿지종합지원센터(☏02-363-9199)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노숙인 지원주택 입주자의 보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랜드재단이 지원주택 입주 노숙인을 위해 호당 300만 원의 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월세는 주거급여나 공공일자리 참여 등을 통해 납부가 가능하나, 보증금은 노숙인의 지원주택 입주에 큰 걸림돌일 수 있다.

서울시는 이랜드재단과 지난 8월 7일 서울시청에서 노숙인 지원주택 보증금 무이자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원주택 보증금 융자뿐만 아니라 입주자들의 먹거리 지원을 위한 후원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부터 송파구 마천동에 있는 지원주택 20호에 나눔냉장고 사업으로 매월 2차례 만두, 장조림, 떡갈비 등을 후원하고 있다. 이는 아직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입주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