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 700명이 2주 동안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지난 15일에 366명, 16일에 334명이 퇴소하여 귀가하였다. 개인적으로 이때까지만 해도 사태가 진정되고, 금방이라도 종식될 것 같았다.

하지만 사태가 악화되어 지난 23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는 전국의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위기상황임을 의미한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 된다는 것은 지역사회 누구나가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두렵고 엄중하다.

뉴스를 통해 금번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는가 못시키는가는 이번 한 주를 어떻게 지내는 가에 따라 달려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최소 일주일 동안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개인적 이동을 제한하고, 모임을 금지하며 사람만나는 일을 최소화 하는 것을 정부는 권장하고 있다. 

문득 사회복지사인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다. 왜냐하면 위기상황에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을 일상에서 지지하고 돕는 사람이 바로 사회복지사이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두 가지 방법이 머리를 스쳤다.

첫째, 지역사회 주민들께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과 예방방법을 다양한 방법으로 알린다. 왜냐하면 이러한 상황에 대해 모르고 계셔서 무방비 상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알고 지내는 주민들께 개별 연락하여 안부를 확인하고, 마스크가 있는지 확인한다. 왜냐하면 최근에 구매력이 있는 일반가정도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복지관에서 주민들께 지원 가능한 마스크 수량을 확인하여 전달하면서 예방 방법을 안내한다.

또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문득, 이런 재난사태에 대하여 사회복지계에서도 머리를 맞대어 근본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님, 관계부처, 전문가, 의료진 등 모든 분들의 노고와 희생에 감사드리며, 온 맘 다해 응원한다. 

우리는 메르스, 사스도 잘 이겨냈듯, 지금 이 상황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다만, 바이러스에 대한 혐오와 공포 대신,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와 협동이 필요한 시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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