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직무·자기계발 등 의사소통 필요 시 ‘문자통역사 현장 파견’ 지원
1인당 연간 20시간, 올해 총 100명 지원… 상반기 신청자 3월 10일~18일 모집

“저는 감사하게도 기업에 취직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업무 전문성을 높이려면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다 1주일에 한 번 씩 기업가 정신을 배우는 스터디 그룹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어요.  예전 같았으면 들리지 않아 애초에 포기했을 텐데 서울시 문자통역 서비스 덕분에 매주 함께 하며 다른 분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제 의견도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회사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각장애인 A씨 사례)

서울시는 사회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인의 자기계발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문자통역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이 서울문자통역 카카오톡을 통해 요청하면, 문자통역사(속기사)를 파견하고 현장의 소리를 문서 작성 도구를 통해 실시간 글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신청방법은 스마트폰에 카카오톡 ‘서울 문자통역사업’을 친구 등록 후 신청할 수 있으며,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누리집(slcd.or.kr)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상반기 신청은 오는 10일~18일까지 진행하며, 1인당 연간 20시간, 총 100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서울시 청각장애인이 서울 외 지역에서 활동할 경우, 지방 청각장애인과 문자통역사 간 쉐어타이핑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자막을 전달하는 원격 문자통역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는 청각장애인에게 동영상·음성·녹취록 등 파일을 문자로 번역해 청각장애인에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각장애인이 문자통역서비스를 통해 학원에서 취업 관련 강의를 듣거나 직장에서 세미나 참석, 회의 등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전액 서울시에서 지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정진우 복지기획관은 “서울시의 청각장애인 수는 5만 여 명으로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있으나, 의사소통이 불편해 취업률은 27.1%로 저조한 실정이다.”며 “서울시가 청각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 기회를 주고 원활한 일상생활을 돕고자 하는 사업으로, 많은 청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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