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질병관리‘청’ 승격과 복수차관제 도입 의지 밝혀
한단협 “보건과 복지의 효과적 정책 추진 필요… 조속히 정부조직 개편 현실화 되길”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이 거론되면서 사회복지계에서 환영의 입장이 나왔다.

한국사회복지시설단체협의회(이하 한단협)는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질병관리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의지 표명을 환영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지난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질병관리본부를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에서 분리해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는 복수차관제 도입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단협은 “감염병에 따른 대응역량 강화 및 방역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질병관리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의지에 대해 환영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특히 “보건복지부 조직의 전문성과 효과성 제고를 위해 복수차관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실행되지 못했다.”고 언급하며 “어느 때보다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시의 적절한 정책적 방향설정.”이라고 지지했다.

한단협에 따르면 현 정부조직에서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만 복수차관제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2020년 정부 예산 512조3,000억 원 가운데 보건복지부 예산은 82조5,269억 원으로 해마다 보건복지부 예산은 증가하고 있어, 증가하는 업무범위와 재정지출 규모를 고려해 볼 때 복수차관제를 두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보건복지부 업무의 특성상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두 분야를 함께 다루기에는 그 성격이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것도 한단협이 바라보는 시각이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대한민국이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모범국가로 자리매김하며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은 대한민국이 21세기 선진복지국가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단협은 “보건과 복지의 보다 효과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한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촉구하며 “21대 국회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생계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에 대한 여야 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조직 개편이 현실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단협은 한국노숙인복지시설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한국시니어클럽협회, 한국아동복지협회,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등이 연대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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