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난민 캠프에 천 마스크와 손세정제 지원… “에리트레아 난민 인권 향상에 기여할 것”
희망친구 기아대책(이하 기아대책)은 에티오피아 내 에리트레아 난민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에리트레아는 독재정권의 강제 징집과 경제 파탄을 피해 매월 약 5,000명의 난민들이 에티오피아로 넘어 오고 있으나, 이들을 보호할 시설과 자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기아대책은 재사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 12만5,893장 분량을 제작하고 손세정제 8,000여 개를 마련해 에티오피아 북부 쉬레(Shire) 지역 4개 난민 캠프와 아파(Afar) 지역 1개 캠프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 사업은 기아대책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진행해 오고 있는 ‘인도적지원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아대책은 2017년부터 에리트레아 여성 및 아동 난민을 위한 구호활동에 힘써 왔다.
특히, 내년까지 총 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성범죄 및 성폭력 위험에 노출된 여성 난민을 위한 ▲안전쉼터 64개소 ▲여성친화적 공간 2개소 ▲캠프 내 치안센터 2개소 등 보호시설 건립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난민 아동과 여성의 정서 안정을 돕기 위한 활동도 병행된다. 캠프 내 아동의 신체 발달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태권도, 축구 등 스포츠 교육이 실시되며, 여성 난민의 자립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미용, 제빵 등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지에서 3년간 인도적 지원사업을 이어 온 기아대책 기대봉사단 이기진 씨는 “에리트레아 난민 캠프 내 여성과 아동을 위한 보호시설과 물품 지원은 아직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이들의 인권 문제 또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새기며, 이번 지원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통해 에리트레아 난민들의 인권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