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600평 규모 유리온실 건설… 농산물, 판매, 베이커리카페 등 갖춰

ⓒ푸르메재단
ⓒ푸르메재단

푸르메재단은 지난 29일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일터 ‘푸르메소셜팜’ 착공식을 진행했다.

푸르메소셜팜은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발달장애 청년을 대상으로, 첨단 스마트팜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농장이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 여주시 오학동 소재 건립부지에서 진행됐다.

착공식에는 건립부지를 기부한 이상훈·장춘순 씨 부부와 푸르메소셜팜에서 일하게 될 장애인 직원 김명곤 씨,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 이항진 여주시장,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첨단기술 도입한 유리온실 스마트팜 건립… 토마토·표고버섯 재배, 영농훈련 등 실시

앞서 2018년부터 푸르메재단은 일자리가 부족한 발달장애 청년과 그 가족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모델로 푸르메소셜팜 건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3월 발달장애 자녀를 둔 이상훈·장춘순 씨 부부가 경기 여주시 오학동 토지 1만1,800m²(약 3,600평)를 기부하고, SK하이닉스가 건립비 40억 원을 지원하면서 푸르메소셜팜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푸르메소셜팜은 장애 청년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도입한 유리온실 스마트팜으로, 토마토·표고버섯 재배, 포장 판매, 지역 농산물 가공판매, 장애청소년을 위한 영농훈련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팜 농산물로 색다른 메뉴를 제공하는 베이커리카페와 장애 청년 농부들의 교육과 여가를 책임지는 교육문화시설도 함께 짓는다.

장애 청년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업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교육 치유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설립 초기 장애 청년 30명을 채용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하영상을 통해 “장애 청년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근로현장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며 “푸르메소셜팜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를 향한 연대의 손으로서, 이곳에서 발달장애인들이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국내 최초로 지자체와 비영리재단, 기관과 기업이 컨소시업을 구성해 만드는 푸르메소셜팜이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의 좋은 모델이 돼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르메재단 강지원 이사장은 “재활치료를 위한 병원을 넘어 장애 청년들이 행복하고 그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아름다운 농장,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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