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아동과 가족 위해 유튜브 채널 ‘레인보우TV’ 확대·개편

코끼리를 형상화한 9살의 서울시어린이병원 마스코트 ‘코리’가 유튜버로 데뷔 한다. ⓒ서울시어린이병원
코끼리를 형상화한 9살의 서울시어린이병원 마스코트 ‘코리’가 유튜버로 데뷔 한다. ⓒ서울시어린이병원

코끼리를 형상화한 9살의 서울시어린이병원 마스코트 ‘코리’가 유튜버로 데뷔 한다.

코리는 어린이병원 대표 음악치료 프로그램 ‘레인보우 뮤지션’에 입단하는 것이 꿈인 연습생이다. 어린이를 좋아하며 음악이 나오면 흥을 주체하지 못해 춤을 신나게 추는 코끼리로, 레인보우 뮤지션 입단을 위해 열심히 음악 배우고 있다.

어린이병원 자체 유튜브방송 ‘레인보우TV’의 크리에이터로 나서 랜선 공연, 강연, 라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며 발달장애인들과 친근하게 소통한다. 레인보우 뮤지션들의 릴레이 콘서트, 합창 같은 다채로운 공연도 적극 소개한다.

레인보우 뮤지션은 서울시어린이병원이 2009년도부터 운영해온 음악치료 프로그램이다. 치료 과정에서 음악성이 발견된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로 구성됐다. 각종 콩쿠르에 입상하거나 예술 중·고등학교, 대학에 진학하는 등 뛰어난 재능의 뮤지션들을 다수 배출했다.

지난 10여 년 간 레인보우 뮤지션들은 장애가 있음에도 음악재능을 키워왔고, 문화예술 공연을 활발하게 펼치며 세상과 소통해왔다. 올해는 레인보우TV를 통해 언택트 방식으로 공연을 선보여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본인의 음악으로 위로하는 ‘히어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어린이병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모·아이들을 위해 어린이병원 음악치료사들이 기획한 ‘레인보우TV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주제 아래 문화, 치유, 교육 세 가지 콘텐츠의 다양한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해 이번달부터 송출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집에서도 비대면으로 공연과 전시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향유방식 ‘언택트-엔터(Untact-Enter)’를 총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치료·교육 기회가 줄어 주변과 단절된 발달장애아동‧청소년들은 물론 장기간 돌봄으로 지친 학부모·가족들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그동안 발달장애 뮤지션들 위주로 출연진이 구성됐다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코리는 물론, 부모와 치료진이 적극 참여하는 방향으로 유튜브의 콘텐츠를 확대 개편했다.
 
어린이병원은 지난해에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 발달장애 아동들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어 학부모, 가족들도 함께 소통하는 채널로 만들기 위해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널 이름도 ‘레인보우 뮤지션TV’에서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레인보우TV’(www.youtube.com/watch?v=TlyjPOuQr2I)’로 바꿨다.

발달장애인 학부모가 라디오DJ로 변신해 다른 가족들의 사연이나 일상을 소개하는 ‘보이는 라디오’, 어린이병원 치료진들이 참여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의 프로그램이 시도된다.

3개 콘텐츠는 ▲발달장애 뮤지션들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는 랜선콘서트 ‘문화 콘텐츠’ ▲발달장애 가족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 콘텐츠’ ▲보호자들의 양육‧돌봄 능력 강화를 위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로 구성된다.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최진숙 원장은 “새롭게 개편한 유튜브 채널을 발달장애아동청소년과 학부모들이 함께 웃고 함께 우는 소소한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겠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이번 레인보우 TV 프로젝트를 통해 발달장애 아동과 학부모들에게 도움되길 바란다.”며 “레인보우 TV가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전문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하겠다. 사회 속에서 발달장애인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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