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 있는 국립 익산 박물관에서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사진에 담긴 미륵사지 1,300년’이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 전시는 실제 100년 전 일제강점기 때 촬영된 사진들로, 비록 국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일제의 시각으로 촬영되었지만 그랬기에 당시 국권을 빼앗긴 대한민국이 직면했던 현실과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찍힌 익산의 문화재는 일제의 선전 도구로 쓰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흑백 사진 속 모습조차 남아 있지 않았더라면 ‘폐허가 된 미륵사지’, ‘무너진 미륵사지 석탑’, ‘기울어진 당간지주’의 옛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모습까지 영영 잊혔을지도 모릅니다.

인터뷰) 신민철 학예연구사
이번 국립익산박물관에서 개최한 전시 ‘100년 전 사진에 담긴 미륵사지 1,300년’ 전시는 일제강점기 당시 촬영 된 미륵사지의 첫 모습 그리고 조사의 기록들을 살펴보고 100년 후에 사는 우리가 100년 전 사진을 통해서 1,300년 전 과거로 백제 옛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특별 전시는 1부<미륵사지, 세상에 드러나다>, 2부<석탑, 무거운 시멘트를 얹다>, 3부<미륵사지, 가까이 보다> 총 3부로 구성돼있습니다. 1910년 처음 촬영된 미륵사지와 석탑의 모습부터 1930년대 이후의 모습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28일까지 진행되는 특별 전시인 ‘100년 전 사진에 담긴 미륵사지 1,300년’은, 코로나 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철저한 거리 두기와 사전 관람 예약제로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20세기 초 익산 미륵사지의 모습을 통해서 국권을 상실했던 대한민국의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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