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들의 관용적 수어 정리, 한글 설명 등 이해도 높여
문화재위원회 심의 거쳐 최종 등록 예정

한국수어교재 ‘수화’. ⓒ문화재청
한국수어교재 ‘수화’.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3일 제1회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한국수어교재 ‘수화’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한국수어교재 ‘수화’는 1963년 서울농아학교(現국립서울농학교)의 교장, 교사들이 수어를 체계화하고 한글로 설명한 교재다. 

특히 문법적·인위적 수어가 아닌, 농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적인 수어를 정리하고 한글로 설명해 쉽게 수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 특징을 갖고 있다. 

해당 유물은 한국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생활을 기록했다는 점과, 이들이 교육·사회 등 각종 영역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바지했다는 점 등에서 사회·역사적 가치와 희귀성이 높아 문화재 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1910년대 실시된 토지조사와 관련된 유물인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과 연희전문학교의 언더우드 교장이 건립했던 주택인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을 같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예고기간을 마친 일제강점기 당시 불교 관련 서적인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은 문화재로 등록한다.

한편, 문화재 등록 예고된 유물들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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