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문화현장]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김호이의 문화현장]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 김호이 객원기자
  • 승인 2021.04.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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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문화현장]을 쓰는 김호이 객원기자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 콘텐츠를 만들며 언론사에 연재를 하고 있는 김호이 기자가 웰페어뉴스를 만나 인터뷰와 함께 문화 현장으로 갑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그의 현장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말자’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는 익숙함으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 친구의 소중함, 일상의 소중함을 잊곤한다.

우리의 일상도 결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게 아닌 누군가의 희생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걸 종종 잊는다.

이런 소중함을 기억하기 위해 참전용사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라미 현효제 작가다.

그는 젊음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준 6.25 전쟁 참전용사의 사진을 찍어 선물할 때마다 “당신은 이미 70년 전에 사진값을 지불하셨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

그가 기록한 사진들이 모여 지난 3월13일부터 4월25일까지 잠실 롯데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 ‘Project Soldier’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다.

사진 속 참전용사들의 가슴팍에 있는 훈장들을 보며 얼마나 힘들었을지, 목숨을 거는 사명감은 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전쟁 중에 피를 흐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간직하고 있던 영국 국기를 가져와 사진을 찍었던 참전용사, 전쟁에 참전해서 다리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다시 전쟁에 참전할 수 있을까”라고 말한 참전용사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전용사들이 있었다.

또한, 전시장에서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사진을 찍는 자리도 마련돼 더욱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효제 작가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참전용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있어서 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하철이나 길을 가다가 유공자 모자나 뱃지를 달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인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일상에서 참전용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