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권리 증진, 보편적 민주주의 발전 공로 인정받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증진의 공로를 인정받아 6월민주상 ‘대상’을 수상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지난 1일 ‘제4회 6월민주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6월민주상은 지난 2017년 6·10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으며,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사례를 발굴·시상하고 있다. 

사업회는 수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 3월~4월 중순까지 공모를 통해 총 34건의 사례를 접수하고,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심사위원회를 통해 수상자를 선발했다.

전장연, ‘장애인 권리영역 확장’ 이끌어내… “다양한 차별에 대한 목소리 낼 것”

이날 전장연은 6월민주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장연은 탈시설, 노동권, 이동권을 주요 의제로 삼고 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집단시설의 위험성을 알리는 동시에, 감염병예방법 개정안과 장애인탈시설지원법 발의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이다.

제4회 6월민주상 심사위원회는 결정문을 통해 “장애인을 우리 사회의 복지혜택의 대상이 아닌, 구성원으로서의 시민으로 그 권리영역을 확장시키며 보편적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소감을 전한 전장연 최용기 공동대표는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시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바란다. 누구도 배제되는 사회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교육, 이동권 등 다양한 차별에 대해 목소리 내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이밖에도 본상에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와 ‘대학교육연구소’가 선정됐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지난 2018년 故 이한빛 PD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창립된 단체다. 사각지대에 놓인 방송미디어 분야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유일한 시민조직으로써 관련 문제를 공론화하고 활발히 활동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대학교육연구소는 1993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사학비리 해소와 반값등록금 등 교육 개혁을 위한 활동을 하며 시민 후원금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고등교육 분야 학교개혁운동을 성실히 주도한 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전장연에는 총 상금 2,000만 원, 본상을 수상한 두 단체에는 각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단체들의 오랜 노력과 활동이 조금이나마 격려와 응원을 받고,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작은 활동들이 더욱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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