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문화현장]을 쓰는 김호이 객원기자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 콘텐츠를 만들며 언론사에 연재를 하고 있는 김호이 기자가 웰페어뉴스를 만나 인터뷰와 함께 문화 현장으로 갑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그의 현장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인간에게 의사소통은 필수지만 그 속에 때로는 갑질과 무례함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깔려있다. 나는 평소대로 말했는데, 상대방이 기분이 나빠한다면 어쩌면 그 속에 스며든 것 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례한 언행에 대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안고 살아가는데 타인의 무례한 행동에 똑같이 되갚는 경우도 있고 반면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무례함 속에 감춰지고 있는 불손한 질문에 대한 메시지를 작품 속에 담고 있는 리케이 작가의 전시회가 ‘언어의 부정’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6일까지 진행됐다.

연필과 펜을 통해 선만으로 인물을 표현하면서 획과 물결선을 통해 얼굴의 곡선을 만들어내는 작가만의 방식이 와닿는다.

작가 본인의 삶의 과정에서 느꼈던 찰나의 순간의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 입이라는 물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고착화 됐는데, 전시를 보면서 발견한 리케이 작가의 작업스타일은 두가지로 나눠졌는데 입을 뭉개는 형태와 다른 하나는 입을 유지하되 굳어버린 석고상의 형태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작품들 속에 담겨있는 세상의 불손한 질문에 대꾸하고 싶지않고 소통을 단정하고 싶은 유명인들의 고통과 슬픔과 공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유명인의 얼굴을 그린 후에 당사자들에게 직접 보낸 적 있냐고 묻자 “원본을 보낸 적은 없고 파일은 보내드린 적은 있다”고 말했다.

언어의 부정.

사회에서 만연하게 일어나는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작품 속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가고 있는 작가를 보며 불편함을 불편함으로만 여기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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