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발달장애인을 찾아 노년기 준비에 동행합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중장년 발달장애인이 일상생활 수행과 자립능력을 끌어올려 노년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년기전환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업은 개인별 지원과 소집단 프로그램, 보호자 지원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난 5월부터 참여자와 가족을 만나고 소통하며 실질적으로 필요한 활동들을 세부적으로 점검하며 개인별지원계획을 세우고 있다.

금전 관리를 위해 거스름돈 개념 이해하기, 구매계획 후 장보기와 같은 금전 관리나 치과 진료연계, 거주 지역 인근 피트니스 알아보기 같은 건강증진 활동을 포함해 필요하다고 판단된 자립지원활동들을 지원한다.

발달장애인 노년기전환서비스는 서울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 주관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외 서울시 3개 기관에서 각 기관의 특성을 살린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강조하는 지점은 ‘개인별 지원’과 ‘중장년발달장애인 발굴’이다.

노년기전환서비스를 담당하는 맞춤형지원팀은 지난 한 해 동안 1년 이상 복지관 이용 기록이 없는 장애인 381명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을 통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92명의 장애인이 지속적인 연락을 희망했고, 그중 40대 이상 발달장애인은 14명으로 나타났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많은 장애당사자가 복지서비스 이용 없이 가정에만 머물러 당사자의 삶의 질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돌봄 부담도 커지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화 상담에서 찾은 중장년 발달장애인 중 서비스 참여를 희망한 4명과 서울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발굴하고 의뢰한 1명을 포함해 5명의 참여자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실시하는 노년기전환서비스에 참여하는 당사자가 보완대체 의사소통 메뉴판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실시하는 노년기전환서비스에 참여하는 당사자가 보완대체 의사소통 메뉴판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특히 돌봄에 지친 중장년 발달장애인의 보호자에게는 자조모임 형태의 활동으로 정서적 지지집단 형성을 돕는다.

오는 11월에는 각 가정별로 장애당사자가 직접 준비하는 가족여행을 진행해 자립능력을 키우면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인 지원에 부담을 표현한 당사자 5명과 별도로 소통해 문화영역 또는 건강관리 영역을 주제로 소집단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맞춤형지원팀 김학종 사회복지사는 “노년기전환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 두 달 동안 일일이 전화하며 정말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을 찾고 원하시는 활동을 탐색하는 일에 집중했다. 중장년에 접어든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 나와 활동하고, 더 나아가 노년기에 이르렀을 때 일상생활의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해당 팀의 강유미 팀장 역시 “복지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 발달장애인이 가정에만 머무르는 상황은 2014년 은평구청과 함께한 성인기 발달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며 “조사 이후 6년이 흘렀지만 현실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이번 서비스가 변화의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주관하고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노년기전환서비스를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맞춤형지원팀(070-7113-5704)로 연락하면 된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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