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는 오는 12월까지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조기에 발견하고, 최적의 시기에 정신건강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동네의원 마음이음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네의원 마음이음 사업은 지역사회 의원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거나 우울, 자살 고위험군에 있는 주민을 조기 발굴해 정신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중앙심리부검센터가 발행한 ‘심리부검 면담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사망자 중 88.9%가 정신질환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 전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자살자가 5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 전 복통 등 신체적 불편감으로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령시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을 예방하고자, 지난달 관내 1차 의료기관 중 가정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각 1개소와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치료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협약에 나선 의료기관은 유내과의원, 윤산부인과의원, 명천가정의원 등 총 3개소로, 각 의원은 내방객 면담을 통해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선별해 보건소로 안내한다. 이후 보건소에서는 정신의료기관과 연계해 신속한 치료를 진행한다.

보령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신건강관리 체계를 활성화해 미치료 기간 단축을 통한 회복률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보령시보건소 전경희 소장은 “코로나 우울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는 현대인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이번 사업으로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정신질환자를 조기 발견해 자살률을 낮추고, 소중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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