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적·정신과적 치료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 개소식 참석

국립정신건강센터 음압격리 치료병동이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이번에 개소하는 음압격리 치료 병동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병동 내에 음압시설 등 감염병 치료시설을 완비한 것으로, 정신질환자들이 감염병 치료 시 최적의 안전한 환경에서 내과적·정신과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간 정신질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될 경우 감염병 치료와 함께 정신질환에 대한 증상 조절을 병행해야 하는 이중고가 있어 치료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음압격리 치료 병동은 13개 병실에 총 22개 병상(1인실 4병상, 2인실 18병상)을 확보해 중앙통제시스템, 개별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고유량 산소기 등의 치료시설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더욱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음압격리 치료 병동은 평상시에는 결핵 등 공기나 비말을 통해 전파 가능한 감염병 동반 정신질환자를 치료하고, 신종 감염병 위기 시에는 국가격리시설로 즉시 전환해 정신질환자 집단감염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그간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정신질환자의 특수성을 반영해 국립정신병원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주축이 돼 중수본 ‘정신병원·시설 대응반’을 운영햐 정신병원·시설 집단감염 발생 시 현장 초동 조치와 병상배분 등 상황을 관리하고 국립공주·부곡·나주·춘천병원 등 국립정신병원과 함께 전방위적 대응과 협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청도대남병원 확진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1개 병원 총 630명의 코로나19 확진 정신질환자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총 81명의 밀접접촉자가 국립정신병원에서 격리 입원 조치를 받았다.

또한, 확진자 수 증가에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 정신병원을 대상으로 ‘지역별 코로나19 정신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4차 유행기에도 지속적으로 코로나19로 확진된 정신질환자의 중증도 분류와 신속한 입원 및 밀접접촉자의 분산 입원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이날 개소식에 참석하고 국가트라우마센터를 방문했다. 

권덕철 장관은 “이번 국립정신건강센터 음압격리 치료병동 개소를 통해 감염병을 동반한 정신질환자들이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고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최근의 코로나19 대응 위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신병원·시설 집단감염 발생 시 국립정신건강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효과적 대응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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