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이용 공공부지 복합화해 주택·생활SOC 동시 확충… 2024년 완공
저층부 ‘서울시 노동자복지관’, 상층부 170호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배치

서울시가 구로구청 인근 강서수도사업소 구로청사 부지(구로구 가마산로 272)에 노동자 지원 복합공간인 ‘서울시 노동자복지관’과 ‘행복주택’을 복합 건립한다.

오는 2024년 지하 4층~지상 19층(연면적 약 2만1,500㎡) 규모로 들어선다. 저이용 공공부지를 복합화하는 사업이다.

노동자 지원 복합공간인 서울시 노동자복지관은 저층부인 1~7층에 조성된다. 기존에 영등포구에 있던 노후하고 협소했던 복지관이 이전해오는 동시에, 기능을 대폭 확대한다.

노동권익센터, 감정노동자 권리보호센터 같은 취약 노동자를 위한 지원시설이 새롭게 들어서고, 생활체육활동과 직업교육, 취미활동을 위한 시설도 생긴다.

상층부인 8층~19층에는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이 170호 규모로 들어선다.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공간으로 조성해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 예컨대 각 세대별로 창고, 빌트인 설비(1인가구 세대)가 설치되고, 공용세탁실, 돌봄카페(육아쉼터). 무인택배보관함 같은 주민공동시설도 도입된다.

서울시는 구로구청 인근에 노동자 지원 복합공간인 ‘서울시 노동자복지관’과 ‘행복주택’을 복합 건립한다. ⓒ서울시
서울시는 구로구청 인근에 노동자 지원 복합공간인 ‘서울시 노동자복지관’과 ‘행복주택’을 복합 건립한다. ⓒ서울시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최적의 설계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서울시 노동자복지관 및 행복주택 복합화사업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주)디자인랩스튜디오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연관성이 다소 적은 두 공간을 기능적으로 차별화하는 동시에, 균형감 있게 설계·조성하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국제설계공모에는 국내·외 총 22개 팀이 참가했다. 국내 유명 건축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작품심사를 맡아 최종 당선작과 2~5등 입상작품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기존의 도시질서와 공공 복합개발의 새로운 공존방식’을 제안했다. 대상지가 상업지역 내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기존 도시맥락과 조화를 이루면서 도시가로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설계안이다. 특히 이질적인 두 기능을 분절되게 드러내지 않고 연속적으로 변주되는 입면으로 연결시켜 한 덩어리로 해석한 점이 돋보인다.

2022년 하반기 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2024년 건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복합건물 건립으로 주거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갈수록 커지고 있는 노동복지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복합건물이 들어서는 일대에는 구로·가산디지털단지 등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청년층의 주거 수요가 높다.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역세권이며, 반경 1km 이내에 대형마트, 구청, 경찰서 등 관공서, 대학병원 등이 위치하고 있어 생활편의성도 우수하다.

서울시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공공주택 공급을 위한 토지가 고갈된 상황에서 저이용 공공부지(시설)를 복합화하는 사업은 공공시설과 주택, 지역에 필요한 생활SOC시설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창의적 대안.”이라며 “교통·생활인프라를 갖춘 지역에서 서울시 노동자복지관과 행복주택을 창의적·입체적으로 건립하는 복합모델을 통해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조화롭고 편의성 높은 시설을 완성하겠다. 공공시설 복합사업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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