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내 종류 표식, 점자문구 등 새겨져… 시각장애인 접근성↑
메달리스트 응원 ‘빅토리 부케’ 전달… 긴 손잡이로 편의성 높여

8월 24일 개막을 앞둔 도쿄패럴림픽.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최고의 경기를 만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도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모든 사람들을 환호의 물결로 채울 준비를 마쳤다.

알수록 더 재미있는 패럴림픽 이야기, 웰페어뉴스에서는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대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오는 24일로 다가온 도쿄패럴림픽, 경기장을 가득 매울 선수들의 울림이 임박했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는 세계와 미래를 바꾸는 힘이 있다'를 슬로건으로, 22개 종목 4,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메달을 놓고 경쟁에 나선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새롭게 바뀐 다양한 요소들이 눈에 띈다. 전 세계의 화합을 담아낸 엠블럼, 시각장애인을 위한 메달 점자문구 등이 그 주인공이다. 

도쿄패럴림픽 공식 엠블럼(왼쪽)과 마스코트 ‘소메이티'(오른쪽). ⓒ2020도쿄패럴림픽조직위원회
도쿄패럴림픽 공식 엠블럼(왼쪽)과 마스코트 ‘소메이티'(오른쪽). ⓒ2020도쿄패럴림픽조직위원회

도쿄패럴림픽 엠블럼 ‘다양성 화합’ 담아내… 메달 내 점자 표식 도입

이번 도쿄패럴림픽 공식 엠블럼은 일본 전통의 남색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세 종류의 직사각형으로 표현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담아냈으며, ‘다양성의 화합’과 ‘세계를 잇는 연결고리’를 표현했다.

마스코트인 ‘소메이티(Someity)'는 벚꽃의 일종인 왕벚나무 꽃(소메이요시노)에서 따온 동시에, 영어의 ’So mighty(매우 강하다)‘와 유사한 느낌이 나도록 의도했다. 이를 통해 가능성의 경계를 넓혀가고 있는 패럴림픽 선수들의 정신력과 육체적인 힘을 표현했다.

도쿄패럴림픽 메달. 전면에 ‘Tokyo 2020' 점자문구와 측면에 메달 종류를 구분하는 표식을 새겨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였다. ⓒ2020도쿄패럴림픽조직위원회

특히, 수상의 기쁨을 함께 할 메달에서는 시각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점자 표식이 도입됐다. 

메달의 한 쪽 면에는 ‘Tokyo 2020' 점자문구, 측면에는 메달의 종류(금·은·동메달)를 구분할 수 있는 표식이 새겨진다.

또한 메달의 디자인은 일본의 전통 부채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패럴림픽이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원동력이라는 점을 묘사하고, 다양한 생각과 마음을 연결해 경험을 나누자는 의미를 그려냈다.

ⓒ2020도쿄패럴림픽조직위원회

메달리스트 ‘빅토리 부케’ 전달… 선수 향한 응원 상징

메달리스트에게 전달되는 ‘빅토리 부케’도 눈에 띈다. 빅토리 부케에는 각 지역의 꽃도라지, 장미, 용담화, 용란이 사용됐다.

특히, 빅토리 부케에 있는 장미 한 송이는 모든 패럴림픽 선수들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장미를 둘러싼 꽃도라지와 용담화는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모든 사람을 상징한다.

또한 패럴림픽 빅토리 부케의 손잡이는 올림픽 부케보다 길게 제작됐다. 이를 통해 장애인 선수들이 부케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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