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사랑의열매, 시설퇴소 청소년 자립위해 약 500억 원 규모 1·2기 사업 펼쳐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0일 전라북도 전주시에 희망디딤돌 전북센터를 개소했다.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 보호시설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은 매년 2,500여 명 이상이 보호가 종료되고 자립을 해야한다. 만 18세의 나이는 사회적·경제적 독립을 이루기에 이른 만큼, 홀로 사회에 나와 적응과 정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13일 보건복지부가 보호가 종료되는 시점을 만18세에서 24세로 연장하고, 자립지원 전담기관을 17개로 늘리는 등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지원을 위한 ‘보호종료아동 지원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는 2014년부터  2014년부터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약 500억 원 규모의 ‘희망디딤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디딤돌 사업을 통해 자립을 준비하는 만 18세부터 25세까지의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지원센터(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를 건립하고, 주거 공간과 교육을 제공해 자립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희망디딤돌 사업은 정부의 이번 지원강화 방안 발표 이전에, 민관이 함께 보호종료 청소년에게 주거공간과 자립에 필요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자립통합지원센터 설치 및 전담인력 채용 등 청소년들의 안전한 자립을 돕는 선도적인 역할을 펼쳐온 것에 의미가 있다.

희망디딤돌 1기 사업은 부산·대구·강원·광주·구미센터 순으로 희망디딤돌 센터를 개소했거나 진행 중에 있으며, 2기 사업은 지난해 7월 체결한 협약 이후 창원·충남·전북·경기·전남센터를 개소 및 준비 중에 있다.

사랑의열매는 공모를 통해 1·2기 사업을 진행할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각 지역의 센터 건립, 3년간 시범사업을 위한 운영비를 지원해왔다.

시범 사업이 종료된 희망디딤돌 센터는 해당지역의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0일에는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열린 희망디딤돌 전북센터 개소식이 진행됐다.
 
전라북도에서는 연간 약 130명의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시설을 퇴소해 자립을 하고 있지만, 자립생활관 1개소만 있는 등 자립을 도울 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번에 건립된 희망디딤돌 전북센터는 생활실 22실, 체험실 4실,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된 신축 오피스텔이다. 전북지역의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평등한 출발선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
 
전북센터는 만18세 이상 청소년에게 1인 생활실을 지원하고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해  취업·생활·재정관리 등의 1대1 맞춤관리를 제공하는 ‘자립생활’ 사업, 보호가 종료되지 않은 중·고등학생들이 적성을 찾고 진로교육 등 자립역량을 강화하는 ‘자립준비’ 사업과 자립을 미리 경험해보는 ‘자립체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40명의 보호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랑의열매 김상균 사무총장은 “삼성전자와 함께한 ‘희망디딤돌’ 사업이 벌써 8년차를 맞이했다.”며 “보호종료 청소년 지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전북센터를 비롯해 많은 센터들이 지속적으로 개소돼, 청소년들의 안전한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사장은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든든한 희망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와 함께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는 “자립준비청년이 희망디딤돌 전북센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청년으로 성장하며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어른이 될 때까지 전북도는 걸음을 맞춰 함께 걷겠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이호균 이사장은 “보호아동청소년의 자립지원을 위해 굿네이버스가 동행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보호아동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과 관심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이번 전북센터를 비롯해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까지 7개 지역에 건립돼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달에 경기센터, 내년에 구미와 전남센터가 개소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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