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키오스크 정보접근성 보장을 위한 토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국회의원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제1발제(장애인의 정보접근성 강화 방안)를 맡은 충북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 문현주 교수는 최근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차별행위 승소 사례들을 언급하면서 “장애인차별금지에 대한 제도적 개선을 위해 유의미한 사례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래 기술을 고려한 선제적 대응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제2발제(시각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접근성 실태조사)를 맡은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 남정한 소장은 지난 4월~6월까지 센터에서 실시한 공공 및 민간키오스크 접근성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와 시각장애인 당사자들이 경험하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설명했다.

남 소장은 “인식개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 법안을 마련해 제도화하는 것.”이라며 “키오스크 설치, 제조업체 등에 적용 가능한 기준과 의무화 규정, 인센티브 등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학습지원센터 강완식 센터장은 키오스크 접근성에 대한 방안이 주로 전맹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논의돼 상대적으로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편의는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더불어 한국전자금융 채널사업본부 솔루션사업팀 장기용 팀장은 한국전자금융에서 개발하고 있는 베리어프리 키오스크(ARS 방식 등)를 소개하며 “제조사에 좋은 피드백을 주면 반영해 장애인 정보접근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지하철, 정부간행물, 의약품 점자표기에 대한 실태조사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센터에서는 시각장애인의 권익옹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며 많은 분들께서 앞으로의 여정에도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토론회와 관련된 문의는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02-880-0810)로 하면 된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