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춘천에 56대48로 승리… 매 쿼터 접전승부 이어져
김영무 감독 “후반부 운영은 아쉬움 남아… 조직력 갈고 닦을 것”

1일 서울특별시청 휠체어농구단과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에 경기가 점프볼로 시작됐다. ⓒ한국휠체어농구연맹

휠체어농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 ‘2021 KWBL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전에서 서울특별시청 휠체어농구단이 첫 승리를 따냈다.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21 KWBL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전에서 서울특별시청 휠체어농구단이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에 56대48로 승리했다.

KWBL 휠체어농구리그는 아시아 최초의 휠체어농구리그로, 국내 휠체어농구 구단이 우승컵을 놓고 벌이는 열띤 경쟁의 장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불참을 선언했던 고양 홀트 휠체어농구단이 재합류해 총 6개 구단이 경기에 나선다.

정규리그는 다음달 28일까지 춘천 등 5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되며, 챔피언결정전은 12월 17일~19일까지 3일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청, 춘천시장애인체육회 돌풍 잠재워… “리그 3연패 향해 달릴 것”

이날 휠체어농구리그 개막전에서는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서울특별시청 휠체어농구단’, 지난해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이 맞붙었다.

서울특별시청 휠체어농구단은 지난 2019년 리그 첫 우승을 달성하고, 그 기세를 몰아 지난 시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는 선수 이적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재구성하며 3연패 정조준에 나섰다.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은 지난 2019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장애인단체종목팀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첫 출전한 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에서도 종합순위 3위를 차지하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는 서울특별시청 임동주 선수.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전통 강호와 신흥 강자의 대결,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1쿼터 초반, 친정팀과 맞붙은 춘천 조승현 선수는 빠른 드리블과 높이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가며 2대8로 달아났다.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오동석 선수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윤주 선수가 연달아 2득점을 성공하며 7대8로 따라붙었다. 이후 양동길 선수의 높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점수를 15대14로 뒤집었다.

2쿼터에서는 두 팀의 적극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부터 춘천 조승현 선수의 3점슛이 터진 가운데, 서울은 높이를 앞세우며 점수차를 25대18로 벌렸다. 춘천은 김삼현·조승현 선수의 빠른 패스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갔으나,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며 31대20으로 2쿼터를 마쳤다.

서울은 3쿼터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울 이윤주 선수의 연이은 득점 성공으로 점수는 39대20으로 벌어졌으며, 춘천은 외각슛 시도로 반전을 노렸으나 득점과는 이어지지 않았다. 점수는 46대36으로 10점차를 유지했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 4쿼터에서 서울은 페인트존 안쪽으로 패스를 밀어 넣으며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춘천은 김상열·조승현 선수가 적극적인 득점 가담에 나섰으나, 끝내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종 스코어는 56대48, 8점차로 최종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마친 서울특별시청 휠체어농구단 김영무 감독은 “무엇보다 어떻게 이기느냐가 중요한데, 후반부에는 매끄럽지 못한 운영이 있던 것은 아쉽다. 그래도 어떤 시합이든지 이기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모든 선수들에게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한 팀이고, 목표가 똑같아야 하고, 목표를 이룬 뒤에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하자는 이야기하고 있다.”며 “서울이 가진 힘은 조직력인 만큼, 계속해서 갈고 닦아 리그 3연패를 위해 달리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고 있는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조승현 선수.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이병재 선수의 슛을 블락하고 있는 이윤주 선수.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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