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의원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바꿔야”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지난 1일 ‘치매’를 ‘인지흐림증’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치매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치매’라는 병명은 ‘어리석을 치(癡)’, ‘어리석을 매(呆)’라는 부정적 의미로 인해 치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와 가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종성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치매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치매진료는 2014년 35만 명, 2016년 42만 명, 지난해 56만 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외국이 사례는 어떠할까. 가까운 일본의 경우 인지증(認知症), 대만은 실지증(失智症), 홍콩은 뇌퇴화증(腦退化症)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치매 병명 개정을 위해 다양한 병명으로 개정을 논의했으나, 다른 질병과의 혼동될 우려 등의 이유로 개정되지 못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부정적 의미를 지닌 ‘치매’를 ‘인지흐림증’으로 병명 개정하도록 했다. 해당 명칭은 언론사에서 3,000여 건의 응모를 받아 전문가들의 논의와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다른 질병과의 혼돈 가능성이 적고 부정적인 느낌도 덜하며, 병명설명이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성 의원은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뇌전증, 한센병, 조현병으로 질환명이 변경된 사례가 있는 만큼, 치매도 조속히 병명을 개정해야 한다.”며 “치매 병명 개정을 통해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고, 질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해 적극적인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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