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려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의 피아노 독주회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훈만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훈은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유학길에 올라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뤼베크 국립음대, 네덜란드 국립예술대에서 학업을 이어갔으며 이탈리아 Le muse 콩쿨, Terme AMA Calabria 콩쿠르 Diploma 수상 등을 거치며 촉망받는 연주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12년 미국 신시내티대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던 중,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쓰러져 좌뇌를 들어내는 대수술로 왼쪽 뇌의 60%가 손상, 오른쪽 반신 마비와 언어 장애가 함께 오게 됐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은사 전영혜 교수의 도움으로 한 손으로 피아노 치기를 결심하고, 4년간의 재활 치료를 이겨내 2016년 서울 가톨릭성모병원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열었다. 오는 12월에는 첫 번째 디지털 음원을 발매할 예정이다.

공연 현장에서는 ▲체코의 현대 음악가 에르빈 슐호프의 ‘Suite No. 3 for Piano Left Hand’ ▲러시아 피아니스트 펠릭스 블루멘펠트의 ‘Etude for left hand’ ▲중국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가오핑의 ‘lefTango’ ▲이훈에게 이남림 작곡가가 헌정한 곡 ‘봄의 정경’ ▲바흐-브람스의 ‘Chaconne BWV.1004’ 등 왼손만을 위한 피아노 독주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공연을 주최한 툴뮤직 담당자는 “매 연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훈의 무대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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