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의 특수공법 기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자문으로 결실

문화재청은 오는 2일 시각장애인들이 촉각을 이용해 경복궁 안내판을 읽을 수 있도록 촉각점자가 적용된 ‘경복궁 종합안내판’을 새롭게 선보인다.

촉각점자 경복궁 종합안내판은 포스코강판이 특수공법을 기부하고,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이 자문하는 등 민관이 협업한 적극행정의 결실로 제작됐다.

경복궁관리소와 업무협약을 한 포스코강판의 협업으로 경복궁을 안내·해설하는 내용(국영문, 일어·중국어판)과 경복궁 전각들의 위치를 담은 지도를 점자와 촉각지도로 새긴 종합안내판을 제작했다.

이 촉각점자 안내판은 경복궁을 방문하는 시각장애인들의 문화유산 접근성을 훨씬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 5월 경복궁과 업무협약을 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가 이번 촉각지도 안내판 제작 자문을 맡았다.

또한 기존 안내판들을 재활용해 비용도 절감했다. 경복궁 내 노후화된 종합안내판(3개소 9판)들의 기존 틀은 그대로 재활용하면서 그 위에 얇은 양각 처리 강판을 덧붙이는 포스코강판의 특수공법으로 안내판 표면을 시범 개선했다.

이와 별도로, 경복궁관리소는 포스코강판의 저전력 태양광 모듈을 사용한 조명을 시험 설치해 내년부터는 야간에도 안내판을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재활용과 태양광 이용은 탄소중립 정책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경복궁 촉각점자 안내판 공개행사에는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이 함께해 새롭게 선보인 안내판 촉각지도를 시연하고 그간 경복궁에서 조성한 시각장애인의 무장애(Barrier Free) 관광환경도 둘러볼 예정이다.

김예지 의원은 문화재청(국립문화재연구소)의 ‘자연유산 멀티미디어 점자책’ 발간을 지난해 국정감사 시 정책 모범사례로 소개한 바 있다.

경복궁관리소는 내년에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포스코강판의 협업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촉각입체 그림책자 제작뿐만 아니라 촉각점자 안내판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모니터링)도 함께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사회적 취약계층의 공공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와 탄소중립에 이바지하는 문화재정책을 계속 발굴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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