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대 관현맹인제도 재현… 정악합주, 생소병주 등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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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산하 관현맹인전통예술단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지난 10일 경복궁 수정전에서 기획공연 ‘세종의 뜰에서 놀다’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경복궁에서 최초로 진행된 장애인 예술단 공연으로, 600년 전 세종시대의 관현맹인제도를 경복궁이라는 동일한 역사의 현장에서 재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세종대왕의 전언인 ‘맹인 악사는 앞을 볼 수 없어도 소리를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세종 54권, 13년)’를 모티브로, 경복궁에서 관현맹인제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공연에서 선보인 곡은 세종 때 작곡된 ▲정악합주 ‘여민락’ ▲생소병주 ‘수룡음’ ▲평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등이다. 마지막 곡으로 관현맹인전통예술단과 호산나합창단이 아리랑을 합주하며 수정전 앞에 모인 관객들 모두가 하나 되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 영상은 문화재청과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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