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표창 등 10명 수상… 서예가 ‘하관수’ 대상 영예

17일 지타워컨벤션센터에서 ‘제16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장애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협회는 지타워컨벤션센터에서 ‘제16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은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애예술인들의 공로를 기리고,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상이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는 유공자에게 주어지는 대상의 시상 훈격이 대통령 표창으로 승격돼, 문화예술 분야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한층 거듭났다.

서예가 하관수 ‘대통령 표창’ 수상… 공모전 입상, 전시회 등 장애인식개선 ‘앞장’

올해 수상자는 부문별 수상자 등을 포함한 총 10명으로 결정됐다.

대상(대통령 표창)은 서예가 하관수 씨(68, 지체장애)가 수상했다. 하관수 씨는 1972년부터 49년간 각종 공모전에 입상하고, 고창 문화의 전당 개관기념 초대전 작품 전시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2011년 대한민국서예한마당 전국휘호대회 문인화 우수상,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입선 등 서예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고창평화의 소녀상 비문 기증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은 장애인 음악교육, 공연단체인 ‘뷰티플마인드’가 수상했다.

뷰티플마인드는 지난 2008년 뮤직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장애·비장애 저소득층 중 음악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하는 등 사회참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교수급 전문강사진들이 장애 학생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굴,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하도록 일대일 맞춤 교육을 지원해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그 결과, 2009년 러시아 세계 어린이 장애아동 국제 페스티벌 초청공연, 2010년 청와대 자선음악회 작은 나눔, 2012년 런던패럴림픽 문화교류 음악회, 2014년 미국 뉴욕 UN 장애인 권리협약 당사국 회의 기념 콘서트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대상 수상자인 서예가 하관수 씨(왼쪽)과 우수상을 수상한 뷰티플마인드(오른쪽).

이밖에도 부문별 수상자(문체부장관 표창)에는 ▲시인 강성재(문학) ▲나전칠기 공예가 이광수(미술) ▲피아니스트 김상헌(음악) ▲농아인극단 ‘핸드스피크’(대중예술)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로상에는 사단법인 ‘해피기버’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안중원 이사장이 선정됐으며, 장한어버이상에 곽진숙, 신인상에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지희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장애인문화협회 신동일 회장은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은 뜨거운 열기를 더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시상식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때도 있었으나, 현장에서 장애예술인을 만나며 다시 한 번 힘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보다 열심히 준비해 좋은 시상식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에 새로운 수상자가 누가 될지 함께 기약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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