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원 의원과 부인 이향숙 여사 ⓒ2007 welfarenews
▲ 정화원 의원과 부인 이향숙 여사 ⓒ2007 welfarenews

“모든 장애인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해내야 합니다”
다른 사람처럼 빛을 볼 수는 없지만,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누구보다 듣는 일에 열심을 다하는 그가 주먹을 불끈 쥐며 말한다.

바로 450만이상의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
장애인복지를 위해 언제나 앞장서는 정 의원은 다름 아닌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한창 세상에 눈을 떠야할 19살 나이에 실명을 했다. 그런 그가 많은 아픔과 시련을 딛고 일어나 시각장애인으로는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에 입성해 장애인 차별해소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동아대학교 명예 사회학박사 학위가 수여됐다.

정 의원은 “내가 전맹이 됐을 때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실망도 많았고 사실 자살 생각도 해 봤다. 그러나 희망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꿈을 이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땅의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각오로 여기까지 왔다”고 확고히 말했다.
박사학위를 받은 소감을 부탁하는 질문에 그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슨 일이든지 최선을 다해 학위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제17대 국외의원으로 등원한 후 지난 수십 년 동안 장애인들의 염원이었던 장애인복지법 전면개정을 비롯해 장애인차별금지법 등을 대표 발의하고 장애인 인권에 변화를 가져오는 결실을 맺었다.
또 중증장애인 우선구매특별법, 중증장애인연금법 등 모두 13건의 장애인을 위한 입법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식품위생법개정안, 체육시설의 이용설치에 관한 법률, 국민건강보험법, 아동복지법 등 30여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30년 동안 봉사침쟁이로 일하다가 그가 장애인 복지에 눈을 뜬 것은 장애인이 차별받는 것을 개인들이 모여 투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부터다. 장애인의 인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무시 받는 것을 국가에게 외치기 위해 국회로 들어갔다. 그 결과, 많은 변화가 생겼고, 장애인의 권익향상과 복지실현에 노력한 공적이 많아 최우수 국회의원에도 몇차례 선정됐다.

그런 그를 묵묵히 바라보며 30여년을 함께 해 온 부인 이향숙 여사는 이렇게 말한다. “그는 장애인을 위한 일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 어려움을 호소하는 장애인을 만나러 갔다.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열중하는 모습들은 아직도 생생하다. 가정에 소홀한 면이 있긴 하지만,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은 기필코 해내는 사람이기에 항상 믿고 있다”고.

정 의원은 남은 1년의 임기동안 아직 통과되지 못한 장애인에 관한 법안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특히 자신이 침쟁이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알기에 꼭 침사업법을 합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기를 마친 후에도 우리나라에 아직은 부족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사업에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장애를 이기고 한 나라의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그는 진정으로 꺼지지 않는 빛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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