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전국장애인가요제 사회자 신영일, 황수경 아나운서. 사진제공/복지TV ⓒ2007 welfarenews
▲ KBS전국장애인가요제 사회자 신영일, 황수경 아나운서. 사진제공/복지TV ⓒ2007 welfarenews
끼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장애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제12회째를 맞는 KBS전국장애인가요제가 지난 21일 KBS홀에서 신영일, 황수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2팀은 모두가 가수인 것처럼 가창력과 무대매너가 수준급이었다.

이날 장려상을 받은 시각장애인 강미현씨는 ‘너에게 주고 싶은 세가지’를 부르며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동생을 위해 수화와 함께 노래를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다른 장려상 수상자인 지체장애인 이삼숙씨는 군복무중인 아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참가했다며 통기타를 치며 ‘인생은 미완성’을 부르기도 했다.

마지막 장려상 수상자인 시각중복장애인 7명으로 구성된 라파엘 밴드는 직접 연주와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며 재능을 맘껏 뽐냈다.

동상은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부른 시각장애인 조민호씨에게, 은상은 ‘난 널사랑해’를 부른 시각장애인 쌍둥이자매 서복희, 서진희씨에게 그리고 금상은 스스로 당당해지기 위해 참가했다는 지체장애인 정선희씨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지체장애인 정영태씨. 사진제공/복지TV ⓒ2007 welfarenews
▲ 대상을 수상한 지체장애인 정영태씨. 사진제공/복지TV ⓒ2007 welfarenews
대상은 ‘가인’을 부른 지체장애인 정영태씨에게 돌아갔다. 사고로 오랜시간 병석에 누워있는 아들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가했다는 정씨는 “상금을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기부하고 싶다”며 “사랑한다, 아들아”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초청가수 윤도현 밴드. 사진제공/복지TV ⓒ2007 welfarenews
▲ 초청가수 윤도현 밴드. 사진제공/복지TV ⓒ2007 welfarenews
또한 SG워너비, 윤도현 밴드, 장윤정, 채연, 최승원 등의 초청가수의 공연으로 무대 위의 열기를 더했다.

장애인의 폐활량은 비장애인에 비해 5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열정으로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한 모든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