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보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건설교통부가 주관한 ‘2007 지리정보시스템(GIS) 혁신경진대회’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GIS 연동 보조기구 아이디어를 출품해 대상을 차지한 부경대 위성정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양승현(남,25)씨가 소감 중 꺼낸 말이다.
양씨는 대학교 1학년 시절, 특수아동을 위한 수업을 듣게 되면서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제공되는 GIS 기반서비스는 시각에 중점을 둔 서비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작 시각장애인들은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GIS 기반서비스는 일생생활의 질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정보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 당연하다.
양씨는 시각장애인에게 직접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기반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현재의 보조기구와 GIS단말기의 보완해야 할 점을 검토해 아이디어를 출품했다.
그가 출품한 아이디어대로라면 차량 네비게이션이 운전자에게 위치 정보를 제공하듯 시각장애인에게 걸음걸이 수로 위치와 방향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 보조기구를 이용하면 시각장애인은 나침반 기능을 하는 자기센서가 있는 GIS단말기를 지팡이에 부착해 이어폰을 통해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고, 마이크를 통해 현재 위치, 인근 버스정류장까지의 최단거리 등과 같은 간단한 정보를 음성질의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양씨는 “우리나라의 많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이 아이디어가 실용화 돼 그들의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