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히어로대상 시상식에서 우수노령히어로로 선발된 노인들이 기뻐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 제4회 히어로대상 시상식에서 우수노령히어로로 선발된 노인들이 기뻐하고 있다. ⓒ2007 welfarenews
“잠시라도 누워있지 않고 바쁘게 움직이는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최고노령히어로로 선발된 김남수 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일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달 28일, 명동 로얄호텔에서 2007 히어로대상(Hero Awards) 시상식이 열렸다. 대한은퇴자협회(KARP, 회장 주명룡)가 주관한 이번 시상식은, 나이를 뛰어넘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노인들이 이 사회의 진정한 영웅임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작돼 올 해 4회를 맞았다.

72세 전문비서 이혜숙 씨, 81세 택시운전사 배용복 씨 등 14명의 히어로를 발굴해 온 히어로대상이 올해에는 최고노령히어로 1명과 우수노령히어로 4명, 우수고용주 2개사를 영웅으로 선정했다.

최고노령히어로로는 64년동안 남수침술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며 ‘뜸사랑 봉사단’을 조직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남수(92·남) 씨가, 우수고령히어로로는 김종억(78·남), 문병남(78·남), 이형기(74·남), 이제화(78·남) 씨가 선발됐다.

또한 50세 이상 근로자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번창운수(주)와 전체 직원 중 24.6%를 고령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라인치과 기공소가 우수고용주로 지정됐다.

KARP 주명룡 회장은 “우리나라 노인의 84%가 돈은 얼마 못 벌더라도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무한한 가능성과 인내심, 지식을 갖춘 우리의 장·노년층이 그들의 경험과 기술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사에 참여한 박세웅 변호사는 “73세에 물품 배달원으로 일하시는 분들도 우리사회의 눈으로 보면 모범이 되는데 여기에서는 젊은 근로자에 속하는 것을 볼 때 희망을 느낀다. “앞으로 우리사회의 히어로가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ARP는 고령화되어가는 한국 사회에서 장노년 층이 행복한 은퇴 후의 인생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제NGO로서 ‘나이와 관련 없이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노령화사회’ ‘최고의 복지는 노인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 아래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